▲ 일본 정부의 원자력 발전 및 신재생에너지 활성화 정책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이 1990년 이래 최저수준까지 낮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 후쿠시마에 위치한 다이치 원전. |
[비즈니스포스트] 일본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큰 폭으로 줄어들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정부 차원에서 추진한 원자력 및 신재생에너지 활성화 정책이 성과를 낸 결과로 분석된다.
로이터는 25일 일본 환경성 발표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3월 마감한 일본 2023~2024 회계연도 온실가스 배출량이 10억7100만 이산화탄소 환산톤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직전 회계연도와 비교해 약 4% 줄어들며 집계가 처음 시작된 1990년 이래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환경성은 전력 사용량 감소와 원자력 발전 재개, 신재생에너지 활용 증가가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산업 부문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은 4%, 상업 및 서비스 부문에서는 6.2%, 가계 부문에서는 6.8%, 교통 부문에서는 0.7%의 감소폭이 각각 나타났다.
일본은 현재 세계 5위 온실가스 배출 국가다. 2030년까지 배출량을 2013년 대비 46% 줄이겠다는 목표를 두고 있다.
회계연도 2023~2024년 배출량은 2013년과 비교해 약 23.3% 줄어든 수준이다. 목표를 절반 이상 달성한 셈이다.
일본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원자력 발전소 가동이 크게 줄어들고 화석연료 발전이 증가하며 큰 폭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원자력 발전소 가동이 점차 재개되며 화석연료 의존을 낮춰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회계연도에 일본에서 원자력 발전으로 생산된 전력 비중은 8.5%로 직전 회계연도와 비교해 2.9%포인트 높아졌다.
신재생에너지 비중도 22.9%로 같은 기간에 약 1.1%포인트 상승했다.
석탄과 천연가스, 석유 등 화석연료를 통해 생산된 전력 비중은 68.6%로 직전 회계연도 대비 4%포인트 낮아졌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