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저가수주 논란에 휩싸였지만 현재의 선박가격 수준을 고려할 때 저가수주라고 보기 힘들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20일 “최근 국내 조선사들의 신규수주가 이어지면서 낮은 선가를 놓고 우려도 나오고 있다”면서도 “환율을 고려하면 저가수주라고 볼 수 없으며 수주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고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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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갑 현대중공업 부회장. |
최근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이 최근 이란의 국영선사 이리슬(IRISL)로부터 수주한 7억 달러 규모의 선박 건조계약을 놓고 이란 현지에서 저가수주 논란이 제기됐다고 매일경제가 최근 보도했다.
이란의 건설엔지니어링회사인 KACH는 이 계약이 부당하다며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 연구원은 “저가수주 논란을 주장하는 측은 선박가격을 2008년과 비교한 것”이라며 “2008년은 신조선 선가가 역사적 최고점을 기록한 시기”라고 설명했다.
현재 신조선 선가는 바닥에 머물고 있다.
11월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의 신조선가지수는 10월과 마찬가지로 124포인트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1988년 1월의 선가를 100으로 잡아 특정시점의 선박가격 평균을 나타내는 지수다. 124포인트는 2004년 1월(123포인트) 이후 최저치다.
한 연구원은 “대부분의 선종에서 신조선 선가가 연초보다 하락했기 때문에 수익성 우려는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