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자동차·부품

SK온 LG화학 배터리 소재에도 25% 관세 부과할 듯, "미국에서 전기차 가격 상승 원인"

이근호 기자 leegh@businesspost.co.kr 2025-04-22 11:24:08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SK온 LG화학 배터리 소재에도 25% 관세 부과할 듯, "미국에서 전기차 가격 상승 원인"
▲ 미국 켄터키주 글렌데일에 위치한 SK온과 포드 합작법인 블루오벌SK 배터리공장. 아곳 1공장은 올해 안에 생산에 돌입한다. < 블루오벌SK >
[비즈니스포스트] LG화학이나 SK온 등 미국으로 배터리 소재를 수입하는 업체가 트럼프 정부 관세 영향권에 들 수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을 포함한 다수 국가에 상호관세를 7월까지 유예했는데 원안대로 정책을 시행하면 배터리 소재 관세율이 인상된다는 것이다.

21일(현지시각) 에너지 전문매체 E&E뉴스에 따르면 SK온과 LG화학이 미국으로 수입하는 배터리 소재에 기존 10%에서 25%로 관세율이 인상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SK온은 현대자동차 미국 공장에 배터리를 공급하기 위해 포드와 현지 합작공장을 짓고 있다. 미국 미시시피주에서 전기차를 생산할 예정인 닛산에도 15조 원 규모의 배터리 공급을 앞두고 있다. 

LG화학 또한 협업사인 GM에 지난해 2월 25조 원 규모의 배터리 양극재 공급 계약을 맺었다. 이를 위해 2026년 가동 목표로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양극재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그런데 SK온과 LG화학이 주로 한국에서 배터리 소재를 수입해 트럼프 정부발 관세 영향권에 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 것이다. 

트럼트 정부는 이번 달 9일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 국가에 기본관세 10%만 부과하고 상호관세는 90일 유예하겠다고 밝혔다.

E&E뉴스는 “미국 배터리 공급망에 새로 들어온 업체도 한국이나 중국, 유럽산 장비 및 화학제품에 의존도가 높다”라며 “관세 불확실성으로 거래가 멈춰섰다”고 설명했다. 

관세로 미국 내 전기차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할 수 있다는 예측도 함께 제시됐다.

배터리는 전기차 제조 원가에 3분의 1 가량을 차지하는데 여기에 관세가 인상되면 차량 가격에 영향이 불가피하다. 

전기차 차체에 필요한 철강과 알루미늄에 25% 관세가 확정된 데다 배터리 핵심 소재 대부분이 중국으로부터 수입된다는 점도 전기차 가격 상승 요인으로 꼽혔다. 

트럼프 정부는 중국산 수입품에 최대 245% 초고율 관세를 예고한 상황이다. 

실제로 미국 내 전기차 평균 가격이 올해 2~3월 동안 2천 달러 상승했다는 조사업체 켈리블루북(KBB) 집계 결과도 나왔다. 같은 기간 내연기관차 가격은 큰 변동이 없었다. 

조사업체 FTI컨설팅 소속 람 찬드라세카란 애널리스트는 “트럼프 정부가 시작한 ‘무역 전쟁’으로 전기차 제조사가 어려운 처지에 놓였다”라고 분석했다. 

다만 E&E뉴스는 미국과 중국이 협상을 통해 관세율을 조정하면 전기차 가격이 크게 상승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미국 씽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소속 스콧 케네디 연구원은 “미·중이 원자재 부족이나 일자리 감소 등 어려움에 직면하면 향후 몇 달 내로 합의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이근호 기자

최신기사

한화솔루션 제조부터 금융과 개발까지, '토털 태양광 솔루션업체' 도약 전망
비트코인 시세 상승에 청신호, 기관 투자자 매수세로 거래소 '물량 부족' 심화
애플 목표주가 낮아져, BofA "미국의 중국 관세와 'AI 시리' 지연에 악영향"
[현장] 해킹사고 7일 만에 나온 SK텔레콤 유영상의 7분 사과, "전체 가입자 유심 ..
[한국갤럽]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이재명 38%, 한동훈 8% 홍준표 7%
인텔 TSMC와 파운드리 협력 가능성 남았다, 립부 탄 CEO "윈-윈 방법 모색"
서울고검, 김건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재수사 결정
LG전자 조주완 서울대 공학도 대상 특강 "기술이 만드는 결과물은 고객경험"
현지언론 "삼성SDI SK온, 헝가리 전기차 배터리 공장에서 333명 인력 감축"
닌텐도 '스위치2' 관세 변수에도 수요 강력,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수혜 전망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