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무신사가 창사 이후 처음으로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박준모 무신사 공동대표는 15일 전 직원을 대상으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비상 경영을 선언했다.
▲ 무신사가 1분기 거래액이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하며 선제적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했다. 사진은 조만호·박준모 무신사 대표. <무신사> |
박 대표는 “최근 대외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무신사가 임하는 비즈니스의 복잡도도 높아지고 있어서 더 큰 위기가 오기 전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무신사는 지난해 처음으로 연 매출 1조 원을 넘기고 흑자전환에도 성공한 만큼 이번 조치에 대해 의아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무신사는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매출 1조2427억 원, 영업이익 1028억 원을 기록했다. 2023년보다 매출은 2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도 흑자로 전환됐다. 지난해 연간 거래액은 4조5천억 원에 이른다.
무신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거래액이 내부 목표치를 밑돌며 비상 경영 체제가 가동됐다.
무신사는 비상 경영 기간 임원 주말 출근을 포함한 조직 운영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조직 통합과 슬림화를 통해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비용 집행도 보다 전략적으로 관리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박 대표는 “비상경영의 기간이 얼마나 이어질지는 알 수 없다”며 “과감한 투자와 잘 짜여진 계획대로 실행해 나간다면 현재 상황을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예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