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코스맥스는 1분기에도 좋은 업황이 여전했고 2분기에는 SUN 제품 성수기 맞이로 실적 기대감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키움증권은 15일 코스맥스에 대해 목표주가를 22만 원으로 설정했다. 현재 주가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기준 약 13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조정 시 투자의견 ‘매수’ 관점을 유지했다.
▲ 코스맥스는 2분기 성수기를 맞아 기대감이 높아졌다. <코스맥스> |
14일 기준 주가는 16만4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맥스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9% 늘어난 5741억 원, 영업이익은 2% 증가한 463억 원으로 시장 예상치보다 소폭 하회할 전망이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법인 성장은 견조하나, 미국 법인의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1분기 국내 법인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6% 늘어난 3654억 원, 영업이익은 24% 증가한 372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고객사들의 일본/유럽/미국향 수출 증가세가 견조한 덕분이었다.
1분기 중국 법인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 줄어든 1521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소비 경기가 점차 개선되면서 매출 감소 폭이 축소될 전망이다.
1분기 상하이 법인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7% 줄어든 1001억 원을 예상한다. 3월부터 소비 경기가 개선되면서 기존 고객사들의 수주가 증가하고 있고, 신규 수주가 늘고 있다.
1분기 광저우 법인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5% 증가한 490억 원을 예상한다. 별도 법인은 아직 부진하나, 잇센 JV 법인이 성장을 이끌 전망이다. 잇센의 생산 물량 이전과 신제품 출시로 성장 흐름이 지속될 것이다.
1분기 동남아 법인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45% 증가한 486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태국 법인이 성장을 이끌고 있다.
1분기 인도네시아 법인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5% 증가한 277억 원을 예상한다. 주요 고객사의 발주가 견조했다.
1분기 태국 법인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20% 늘어난 209억 원을 예상한다. 주요 고객사의 인근 국가 수출 수요가 늘어난 덕분이다.
1분기 미국 법인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7% 줄어든 282억 원을 기록했다. 기존 고객사의 이탈과 신규 고객사의 부재로 매출이 감소할 전망이다.
실적은 당분간 국내 법인이 견인할 전망이다. 인디 뷰티 고객사들의 미국, 유럽, 일본향 수출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2분기부터는 SUN 제품이 본격적인 성수기를 맞아 실적 성장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해외 법인도 전반적으로 양호한 성장 흐름을 보이고 있다. 중국은 소비 경기 회복에 힘입어 실적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며, 동남아 지역 역시 할랄 인증 기반의 생산 이점과 높은 현지 수요에 힘입어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반면, 미국 법인은 여전히 뚜렷한 성장 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단기적으로 적자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고정비 부담 완화를 위해서는 수주 확대 및 신규 고객사 유입이 절실한 상황이다.
조소정 연구원은 “업황 자체는 매우 우호적이며, K-뷰티 브랜드들의 수출 성장세도 고공행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법인의 지속적인 적자는 부담 요인이나, 이미 수년 전부터 이어져온 이슈인 만큼 시장에서 상당 부분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향후 주가는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2분기 SUN 제품의 성수기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며 상승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코스맥스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16% 늘어난 2조5068억 원, 영업이익은 21% 증가한 2123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