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정치·사회  사회

윤석열 내란죄 첫 형사재판 출석한 군 지휘관들 "의원 끌어내라 지시받았다"

허원석 기자 stoneh@businesspost.co.kr 2025-04-14 20:43:36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비즈니스포스트]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형사 재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군 지휘관들이 계엄 당시 직속 상관으로부터 국회에 진입해 의원들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증언했다. 

조성현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제1경비단장은 1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 첫 공판에 검찰 측 첫 증인으로 출석해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으로부터 (국회) 본청 내부에 진입해 의원들을 외부로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은 게 맞느냐'는 질문에 "네"라고 대답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846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석열</a> 내란죄 첫 형사재판 출석한 군 지휘관들 "의원 끌어내라 지시받았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1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내란 우두머리 혐의 형사재판에 처음 출석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조 단장은 당시 상황과 관련해 "사령관이 제게 그런 임무를 줬고 '일단 알겠다'고 답변한 뒤 사령관에게 다시 전화해 '이 역할에 대해 저희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제한되니 특전사령관과 소통하라'고 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이어 "잠시 후 사령관이 저한테 전화해서 '이미 특전사 요원들이 들어갔기 때문에 특전사가 의원들을 끌고 나오면 밖에서 지원하라. 밖에서 대치하는 사람들 쪽에서 길을 터주는 역할을 하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증인으로 출석한 김형기 특수전사령부 1특전대대장은 '이상현 특전사 1공수여단장으로부터 담을 넘어 의원들을 끌어내란 지시를 받았냐'는 검사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이 단장이 '대통령님이 문을 부숴서라도 끄집어내 오래'라고 했느냐"는 질문에도 "네"라고 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조 단장이 형사재판 첫 증인으로 채택된 것에 관해 이의를 제기했다.

앞서 준비기일에서는 이날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조태열 외교부 장관에 대한 증인 신문을 하기로 했다. 이후 일정상 이들의 신문은 추후에 하고 조 단장과 김 대대장을 이날 증인으로 부르는 것으로 변경됐다.

윤 전 대통령은 검찰의 주신문 진행 도중에 직접 나서 "(방금 검사가 한) 질문을 헌재에서 본 것 같은데"라며 흐름을 끊었고, 이에 재판부는 "이따 반대신문 기회를 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윤 전 대통령은 "반대신문을 제가 할 건 아닌데 증인이 오늘 나와야 했는지, 그렇게 급했는지 순서에 대해서도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많이 있다"며 "헌재에서 상세히 한 것 같다"고 했다.

그 뒤에도 재차 진술 기회를 얻어 "오늘 같은 날 헌재에서 이미 다 신문한 사람을, 기자들도 와 있는데 자기들 유리하게 오늘 굳이 장관을 대신해 나오게 한 건 증인신문에 있어서 (검찰에) 다분히 정치적 의도가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조 단장과 김 대대장에 대한 피고인측 반대 신문은 윤 전 대통령 측 요청에 따라 오는 21일 다음 재판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허원석 기자

최신기사

금감원 통신사에 '금융서비스 인증 강화' 권고, SK텔레콤 해킹 사고 여파
중국 미국산 반도체에 물린 보복 관세 철회 조짐, 외신들 '무역 현장' 변화 전해
코스피 11거래일 만에 돌아온 외국인에 2540선 위로, 코스닥도 강보합 마감
LX하우시스 1분기 영업이익 71억 내 78% 급감, 전방시장 침체·원료값 상승
SK온, 미국 중저가 전기차 제조사에 4조 규모 배터리 공급
우리금융지주 1분기 순이익 6156억으로 25.3% 감소, 주당 200원 분기 배당
서울시 중계본동 백사마을 정비사업 가결, 3178세대 규모 아파트로 탈바꿈
BNK금융지주 1분기 순이익 1666억으로 33% 감소, 대손비용 확대 영향
이마트 실적 개선 탑승하다, 한채양 점포는 '확장' 내부는 '절감' 전략 성과
국힘 경선 일대일 토론회, 홍준표 "윤석열에 깐족대고 시비" 한동훈 "대통령 옆 아부"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