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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우리 동네에 '김병주 도서관'을 왜? MBK 비판 여론에 '감사 현수막' 뗀 주민들

김태영 기자 taeng@businesspost.co.kr 2025-04-14 13:4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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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우리 동네에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1387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병주</a> 도서관'을 왜? MBK 비판 여론에 '감사 현수막' 뗀 주민들
김병주 도서관에 대해 환영 인사를 전하던 현수막(왼쪽). 현재(오른쪽, 2025년 4월14일 기준)는 철거됐다.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홈플러스 사태’ 이후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에 대한 여론이 나빠지면서, 그 불똥이 서울시가 건립 중인 ‘서울시립 김병주 도서관’에까지 튀었다. 

'서울시립 김병주 도서관'은 서울시가 2027년 2월 완공 예정으로 지난해 11월 착공한 공공 시설이다.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 가재울 중앙근린공원 부근에 지하 1층~지상 5층, 연면적 9109㎡ 규모로 짓고 있다.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거액을 기부해, 시립 도서관으론 이례적으로 '김병주' 이름 석자를 넣기도 했다. 

그런데 도서관 인근 주민들이 홈플러스 사태 이후 동네 이미지 실추를 우려해서인 듯, 'MBK'와 '김병주'란 이름의 흔적을 지우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14일 본지 취재에 따르면 서울시 서대문구 DMC래미안e편한세상 아파트 3단지 311동에 게재돼 있던 거대한 현수막이 3월 말 철거됐다.
 
[현장] 우리 동네에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1387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병주</a> 도서관'을 왜? MBK 비판 여론에 '감사 현수막' 뗀 주민들
▲ 서울시립 김병주 도서관이 들어설 부지. 현재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 현수막에는 당초 “서울시립(가재울) 김병주 도서관 건립, 2027년 2월 완공,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님 감사합니다, DMC래미안e편한세상아파트 입주자 일동”이라고 적혀 있었다.

'서울시립 김병주 도서관' 건립의 총 사업비는 675억 원이다. 이 가운데 김 회장이 300억 원을 기부했다. 김 회장은 지난해 11월 착공식에도 참석했다.

DMC래미안e편한세상 아파트 관계자는 “홈플러스 사태가 터진 뒤 김 회장 이름이 언급되는 것에 대한 입주민들의 반발이 많았다”며 “결국 현수막 철거 안건이 대표회의에 올라갔고 의결까지 거쳐 3월 말 철거됐다”고 말했다.

아파트 입주자 게시판에는 “현수막 철거 감사합니다”, “311동 벽면 MBK 마이클 찬양 현수막…”, “현수막은 이제 내려야 하지 않나요” 등의 게시글이 올라와 있다.

마이클은 김병주 회장의 영문 이름(마이클 병주 킴, Michael Byungju Kim)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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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단지 입주자 게시판. 현수막에 대해 반발하는 목소리가 3월부터 일기 시작하면서 결국 철거된 사실을 알 수 있다.
현수막을 내걸었던 DMC래미안e편한세상 아파트 311동에서 김병주 도서관 부지까지는 도보로 약 10분 남짓 거리다. 도서관 바로 옆이 아닌데도 축하 현수막을 걸 정도로 '김병주 도서관' 건립을 축하했던 주민들이 홈플러스 사태 이후 마음을 바꾼 것이다. 

도서관 부지는 오랫동안 공터로 남아 있기도 했다. 김병주 회장의 후원으로 도서관 건립 사업이 착수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에서 사무실을 운영하는 한 공인중개사는 “그 땅은 10년 넘게 별다른 공사가 없었는데 김병주 도서관이 들어서기로 하면서 주변 집값도 어느 정도 올랐다”며 “그러나 이제는 홈플러스 사태 때문에 (민심이) 어느정도 불편한 부분이 있을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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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 11월4일 도서관 착공식에 참석해 오세훈 서울시장(왼쪽)과 악수하는 김병주 회장. <연합뉴스>
'서울시립 김병주 도서관'의 설립 주체인 서울시는 어떤 입장일까. 

서울시 서울도서관 지식문화과의 한 관계자는 '김병주 도서관' 명칭과 관련 “논의 중인 것은 없다”며 “현재로서는 기존 계획대로 가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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