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KT는 지난 1월22일 인공지능(AI) 기반 보이스피싱 탐지 서비스를 상용화한 이후 2개월 동안 약 160억 원 규모의 피해 예방 효과를 거뒀다고 7일 밝혔다.
서비스 이후 ‘주의’ 및 ‘위험’ 등급으로 탐지된 보이스피싱 통화 중 확인 가능한 1528건을 분석한 결과, 보이스피싱 탐지 정확도는 90.3%에 이르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 7일 KT는 인공지능 기반 보이스피싱 탐지 서비스로 160억 원 규모의 피해 예방 효과를 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
특히 이 중 392건(25%)은 경찰청의 보이스피싱 블랙리스트 또는 검찰·경찰 사칭 사례로 확인됐다.
KT는 요금 청구나 수납 관련 정상 통화에서 오탐 사례가 일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AI 엔진 고도화와 화이트리스트 업데이트를 통해 상반기 내 정확도를 더욱 높인다.
KT는 서울경찰청과 협력하여 자체 개발한 보이스피싱 탐지 기술과 경찰이 확보한 악성 앱 설치 URL을 연계, 실제 보이스피싱 피해를 차단하는 데도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KT는 4월부터 케이뱅크와 협력하여 금융권 최초로 AI 기반 보이스피싱 실시간 탐지 기술을 적용한다.
이병무 KT AX혁신지원본부장 상무는 “KT의 인공지능 기술이 실제 보이스피싱 예방에 기여하고 있어 매우 고무적”이라며 “통신사 구분 없이 누구나 무료로 이용 가능한 ‘후후’ 앱을 통해 더 많은 국민들이 피해를 사전에 차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