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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라인야후 결별 수순 들어가 사태 일단락, 최수연 AI 중심과 글로벌 사업 재편 시동

정희경 기자 huiky@businesspost.co.kr 2025-04-03 16:3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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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한일전까지 치닫던 라인야후 사태가 1년여 만에 사실상 일단락됐다. 

네이버와 라인야후 사이의 기술적·운영적 연결 고리가 대부분 해소됐고 일본 내 사업 주도권도 소프트뱅크 측으로 넘어가면서 두 기업은 사실상 결별 수순에 들어갔다. 
 
네이버 라인야후 결별 수순 들어가 사태 일단락,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8014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최수연</a> AI 중심과 글로벌 사업 재편 시동
▲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야후 사장.

최수연 대표 체제에서 네이버는 AI와 클라우드 등 핵심 기술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며 본사 중심의 글로벌 전략 재편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3일 IT업계 소식을 종합하면 라인야후가 일본 총무성에 마지막 보고서를 제출하며 일본 총무성의 라인야후에 대한 행정지도가 공식 종료 단계에 들어갔다. 총무성이 추가 입장을 내지 않는 한 보안 문제에 대한 조치는 이번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라인야후는 문제가 된 네이버 및 네이버 클라우드와 맺었던 기술 위탁 구조를 완전히 정리했다. 

관리하던 시스템은 대부분 분리됐으며, 남은 일부 인프라에 대해서도 내년까지 이전을 완료할 계획이다. 사실상 네이버가 라인의 운영에 기술적으로 개입할 수 있는 여지는 사라졌다는 평가다.

이사회 구성에서도 변화가 생겼다. 유일한 한국인이자 네이버 출신 신중호 CPO가 이사회에서 제외됐다. 라인야후 사태 이후 동등한 협력 관계이지만 대외 발표 및 위기 대응은 소프트뱅크가 전면에 나서 주도하고 있다. 실질적인 경영권이 소프트뱅크로 넘어갔다는 해석에 무게가 실린다.

가장 큰 이슈였던 지분 구조는 변동 없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네이버는 전날 단기적으로 지분관계에 대한 입장이 동일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최근 또다시 개인정보 유출 이슈가 불거졌지만 일본 정부도 이전보다 완화된 제재를 내놓으며 상황을 수습하는 분위기다.

지분 매각에 대한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구조적 변화가 이뤄지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라인야후에 대한 실질적 지배력 회복을 노리기보다는 한 발 물러선 모습이다. 여전히 네이버는 라인야후로부터 상당한 규모의 배당금을 수령하고 있다.  

최근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네이버는 2024년 라인야후의 모기업인 A홀딩스로부터 약 8368억 원 규모의 배당금을 수령했다. 이 자금은 네이버의 주주환원정책 및 신사업 투자에 활용될 계획이다.
 
네이버 라인야후 결별 수순 들어가 사태 일단락,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8014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최수연</a> AI 중심과 글로벌 사업 재편 시동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2024년 7월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증인으로 참석해 입장을 밝혔다. <연합뉴스>

대신 네이버는 본사 중심의 글로벌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수연 대표 체제 아래 네이버는 AI와 클라우드 등 기술 기반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며 미래 핵심 기술력을 중심으로 한 구조 재편에 돌입했다.

일본에서는 ‘라인’, 북미는 ‘웹툰’으로 글로벌 공략에 나섰던 네이버는 이번에 디지털 트윈과 인공지능(AI)을 앞세웠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중동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네이버는 2023년 사우디 정부로부터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 사업을 수주한 데 이어, 아랍어 기반 거대언어모델(LLM) 개발에도 착수하며 중동시장에서 AI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올해 2월에는 사우디에 중동 총괄법인을 설립했으며 채선주 대외·ESG 정책 대표가 직접 현지 개척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최수연 대표는 3월26일 정기주주총회를 거쳐 연임에 성공한 뒤 “올해 네이버의 모든 서비스를 AI 기반으로 바꾸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며 “또 다른 키워드는 글로벌”이라고 말했다. 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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