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이 연말에 배당금을 대폭 늘릴 것으로 전망됐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에쓰오일이 대형설비투자 자금을 이미 현금으로 확보하면서 고배당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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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스만 알 감디 에쓰오일 CEO. |
에쓰오일은 현재 울산에 잔사유고도화설비(RUC)와 올레핀하류시설(ODC)을 건설하고 있다. 2018년에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며 사업규모만 4조8천억 원이 넘는 초대형 공사다.
애초에 증권가는 에쓰오일이 5조 원에 가까운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배당금을 줄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에쓰오일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되면서 연말 고배당정책을 다시 쓸 것으로 관측된다.
에쓰오일은 올해 정유와 석유화학부문의 호황 덕에 영업이익 1조7107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보다 영업이익이 2배 이상 늘어나는 것이다.
에쓰오일도 연말 배당금을 지난해보다 크게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쓰오일은 10월 말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일반적으로 투자기간에는 배당성향이 보수적인 수준에서 측정되지만 올해 현재까지 누적순이익이 1조 원을 초과해 지난해 연간 이익을 이미 상회한 상태”라며 “프로젝트를 위한 자금조달을 대부분 끝냈다는 점을 감안하면 배당금액이 지난해보다 상당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황 연구원은 에쓰오일이 올해 말에 배당규모를 주당 3800~6천 원 수준으로 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연말 배당금(1300원)보다 규모가 최소 3배가량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