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광고사업 성장을 바탕으로 4분기에 처음으로 분기기준 영업이익 3천억 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됐다.
김동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14일 “네이버는 올해 실적이 늘어난 가장 큰 동력이 광고사업인데 4분기에도 광고사업 매출 증가세가 전혀 둔화하지 않고 있다”며 “광고사업 덕분에 외형이 성장하면서 4분기에 처음으로 영업이익 3천억 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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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성숙 네이버 대표 내정자. |
네이버는 4분기 매출 1조1155억 원, 영업이익 3081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5.1%, 영업이익은 36.8% 늘어나는 것이다.
4분기는 광고사업에서 성수기로 꼽히는데 이 덕분에 네이버는 광고매출 성장세를 4분기에도 그대로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는 4분기 광고매출 8193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는데 이는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26.7% 늘어나는 것이다.
특히 모바일광고가 실적을 이끌 것으로 관측됐다.
김 연구원은 “네이버는 4분기 성수기 효과에 더해 네이버쇼핑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모바일광고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PC광고 매출은 지난해 4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네이버는 검색경쟁력을 바탕으로 온라인쇼핑에서 영향력을 늘려가고 있는데 쇼핑서비스에 지속적으로 새로운 광고상품을 도입하고 있다.
11월 중순부터 쇼핑검색 결과창에 보여주는 8개 상품 가운데 2개에 새 광고상품을 적용했다. 기존에는 네이버쇼핑에 입점한 회사의 상품 가운데 검색어에 맞는 상품 8개를 임의로 보여줬는데 이 가운데 2개에 또다른 수익모델을 적용한 것이다.
네이버는 이 광고가 적용된 상품을 소비자가 네이버페이를 활용해 구매하면 추가로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혜택을 주며 광고효과를 높이고 있다.
자회사 라인도 4분기 성장세를 이어가 네이버 실적에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메신저 라인에 도입한 타겟형 광고상품이 광고수와 고객도달효과 등 지표에서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모바일게임 ‘디즈니츠무츠무’ 등 라인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게임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파악했다.
디즈니츠무츠무는 NHN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해 라인을 통해 내놓았는데 14일 현재 일본 애플 애플리케이션 마켓에서 매출 11위를 차지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