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가결에 따른 외국계 투자자들의 불안을 줄이기 위해 글로벌 신용평가사 등을 직접 만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11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연 외신기자간담회에서 “대외건전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관리하겠다”며 “필요할 경우 글로벌 신용평가사 등에 직접 접촉해 국가신인도를 유지하는 데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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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1일 서울 종로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외신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뉴시스> |
그는 한국의 대외신인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신용평가사와 해외투자자 등에 정확한 정보를 알리고 정부의 대응방안도 지속적으로 전달할 방침을 세웠다.
이에 따라 기획재정부 실무진이 탄핵 이후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을 방문해 한국경제의 기초여건과 대외건전성을 설명하기도 했다.
유 부총리는 경제부총리로서 경제분야의 컨트롤타워가 돼 지금의 경제정책 기조를 유지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충분한 재정여력을 바탕으로 거시경제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는 데 온힘을 쏟겠다”며 “경제정책방향을 12월 안에 발표해 2017년도 한국 경제정책의 청사진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안 가결이 한국의 정치와 경제에 제한적인 영향만 미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유 부총리는 “한국의 헌법과 법률은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뒤에도 모든 권한관계와 절차를 명확하게 규정해 혼란이 일어날 여지가 없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