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다국적제약사 얀센에 기술수출한 신약 임상시험이 중단됐다는 소문이 퍼져 한국거래소가 조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 관계자는 7일 “한미약품과 관련한 소문이 유통된 경로와 관련 정보를 미리 입수해 손실을 피한 투자자가 있는지를 먼저 살펴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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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관순 한미약품 대표. |
한국거래소가 본격적인 심리에 착수하게 될 경우 소문이 한미약품 내부자를 통해 만들어 진 것이지, 이를 이용해 공매도에 나선 세력이 있는지를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인터넷 주식투자 사이트 등에서 한미약품이 얀센에 1조 원 규모로 기술수출한 당뇨병치료제 ‘JNJ-64565111’의 임상1상이 중단됐다는 소문이 돌았다.
한미약품 주가는 전날보다 10.76% 하락한 31만1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28만8천 원까지 떨어져 52주 신저가도 새로 썼다.
한미약품은 “임상시험이 중단된 것이 아니라 임상환자 모집이 유예된 것일 뿐이며 이는 임상시험 가운데 자주 발생하는 일시적 조처로 임상이 재개될 수 있다는 뜻”이라며 “임상중단이라는 표현은 맞지 않으며 얀센과의 협력관계에도 전혀 변화 없다”고 밝혔다.
한미약품은 올해 9월에도 다국적제약사 베링거잉겔하임과 계약한 8천500억 원 규모의 기술수출이 해지됐다는 악재성 정보를 늑장 공시해 물의를 빚었다.
검찰은 미공개정보 유출 가능성을 수사해 일부 한미약품 직원들이 악재정보 공시 전에 보유주식을 팔아손실을 회피한 사실을 밝혀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