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5년 1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달보다 0.6% 오른 120.18로 집계됐다.
▲ 국제유가 상승 등 영향으로 국내 생산자물가지수가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주유소 모습. <연합뉴스>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탄과 석유 가격이 뛰었고 고환율 상태가 지속되면서 2023년 8월(0.8%) 이후 17개월 만에 가장 큰 오름폭을 보였다.
1월 농림수산품 물가지수는 농산물(7.9%) 수산물(1.4%) 등 가격이 오르면서 전달보다 4.0% 높아졌다. 공산품 물가지수는 석탄및석유제품(4.0%) 1차금속제품(1.2%) 등을 중심으로 지난해 12월보다 0.6% 상승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하수처리(2.8%) 물가는 올랐지만 산업용도시가스(-2.5%) 등은 내렸다.
이밖에 사업지원(1.1%) 정보통신 및 방송(0.7%)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0.3%) 등 서비스 물가지수도 0.4% 올랐다.
세부품목별로 살펴보면 딸기(57.7%) 감귤(26.5%) 물가가 지난해 12월보다 크게 올랐다. 멸치(13.9%) 가금류포장육(10.8%) 물오징어(8.4%) 원두커피(8.4%) 경유(7.7%) 휘발유(5.6%) 등 물가도 상승했다.
반면 돼지고기(-5.0%) 원화수입수수료(-22.4%) 등 물가는 내렸다.
올해 1월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원재료(0.7%) 중간재(0.5%) 최종재(0.6%)가 모두 오르면서 2024년 12월보다 0.6% 높아졌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을 더한 총산물물가지수는 전달과 비교해 0.7% 상승했다. 공산품(0.8%)과 서비스(0.4%)가 모두 올랐다.
이문희 한국은행 물가통계팀장은 “1월 생산자물가는 국제유가와 환율 등 영향으로 오름세를 이어갔다”며 “2월 들어 유가와 환율이 내림세를 보였지만 불확실성을 지켜봐야 하고 국내외 경기동향, 공공요금 조정 여부도 앞으로 생산자물가지수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