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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의 1차 청문회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박근혜 게이트 청문회에서 의원들의 관심 밖에서 비켜나 현대차그룹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정 회장은 6일 오전 10시부터 진행된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의 1차 청문회에서 12시30분 정회 전까지 의원들로부터 단 한건의 질문도 받지 않았다.
정 회장은 이날 아침 9시35분 쯤 국회에 도착해 청문회장으로 들어가기 전까지 시종일관 밝은 표정을 유지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동행했다.
정 회장은 청문회장으로 들어가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 “잘 해야죠”라고 짧게 대답했다.
현대차그룹은 청문회에서 혹시나 모를 정 회장의 건강악화를 걱정했다. 정 회장은 올해 79세로 고령인 데다 2009년 심장질환으로 수술을 받은 이후 지속적인 치료를 받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국회 근처 현대카드 사옥에 의료진과 구급차를 대기시키고 인근 병원과 비상연락체계를 구축했다.
현대차그룹은 미르와 K스포츠에 모두 128억 원을 냈다. 현대차그룹을 비롯한 대기업의 미르와 K스포츠 출연에 대가성이 있었는지가 향후 특검 수사의 핵심 쟁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은 지난해 7월과 올해 2월 박근혜 대통령과 독대해 자동차 산업정책과 글로벌비즈니스센터 인허가, 그리고 노조문제 등과 관련해 그룹의 민원을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현대차는 또 차은택 씨의 실소유 회사인 플레이그라운드에 68억 원의 광고일감을 몰아주고 최순실 씨 지인 회산인 KD코퍼레이션에 11억 원의 부품을납품 받았다.
대한불교 조계종은 글로벌비즈니스센터 인허가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르와 K스포츠, 플레이그라운드 그리고 KD코퍼레이션 등 박근혜 게이트 관련 회사에 총 201억 원을 지원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 엄중 조사를 촉구하는 공개 질의서를 5일 제출했다.
조계종은 “현대차그룹이 한전부지 신사옥 개발 인허가 과정을 단축하고 8천억 원의 매입 관련 세제혜택의 대가로 201억 원을 냈다”며 “현대차그룹, 기획재정부, 서울시는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