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한국가스공사의 영업이익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천연가스인 LNG 판매량이 감소세를 멈추면서 앞으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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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훈 가스공사 사장. |
LNG 판매량은 2014년과 2015년에 각각 9.1%, 8.8% 감소했는데 2016년에 들어서 더 이상 줄어들지 않고 1월부터 10월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0.6% 증가했다.
윤 연구원은 “이는 도시가스용 LNG의 가격경쟁력이 회복됐고 발전용 LNG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라며 “정부가 2017년 여름에 발표할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다시 LNG 발전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국가스공사는 LNG를 독점적으로 수입해 우리나라에서 도시가스용과 발전용으로 판매한다. 도시가스용 천연가스는 민간회사 또는 국민들이 산업용, 난방용, 취사용 등으로 사용하고 발전용 천연가스는 한국전력 발전자회사 및 민간 발전회사들이 발전연료로 쓴다.
윤 연구원은 “가스공사는 단기 이익의 증감보다 정부의 중장기 정책에 크게 영향을 받는 만큼 정부의 전망이 바뀐다면 다시 공격적으로 천연가스 설비자산을 확충해 공급을 늘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정부가 원자력발전이나 석탄발전 대신 중장기적으로 LNG와 신재생 발전을 늘려갈 것”이라며 “신재생 발전은 이상적이지만 아직 현실적이지 못한 부분이 많아 한동안 LNG 발전이 대세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국민들의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안전과 환경에 대한 인식수준도 높아지는 만큼 발전 변동비가 싸다는 이유만으로 원전을 더 짓기 어려워졌다.
발전변동비는 발전에 필요한 연료비와 전력을 구입하는데 드는 비용을 더한 것을 말한다.
또 경주지진으로 월성원전 4기의 가동정지기간이 길어지고 있으며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지적된 석탄발전기도 현재 적극적으로 가동하지 않고 있다. 정부는 석탄발전의 신규허가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가스공사 매출은 2015년 26조530억 원에서 2016년엔 20조6280억 원으로 감소하나 영업이익은 2015년 1조80억 원에서 2016년에 1조120억 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한국가스공사는 LNG 저장탱크,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는 등 꾸준히 천연가스 설비자산 확충에 나서고 있다.
가스공사는 5일 봉화, 의성, 군위 등 경상북도 북부권에 천연가스 공급사업을 마치기도 했다.
이 사업에 2013년 12월부터 2016년 10월까지 약 1245억 원이 투입됐다. 3년가량 경북지역에 총 9만 명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