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이 보톡스 '나보타'의 매출증가로 내년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대웅제약은 보톡스 '나보타'를 생산하는 향남 신공장을 내년에 완공해 생산량을 크게 늘린다”며 “신공장의 가동으로 국내 매출이 늘어날 뿐 아니라 동남아 등에 수출하는 물량도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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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재승 대웅제약 회장. |
대웅제약은 내년에 매출 8713억 원, 영업이익 469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올해 예상치보다 매출은 10.5%, 영업이익은 61.5% 늘어나는 것이다.
대웅제약은 기존에 약 100억 원 규모의 보톡스 생산능력(CAPA)을 보유했는데 내년에 향남 신공장이 가동되면 약 3천억 원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대웅제약은 국내 보톡스 3사 가운데 가장 후발주자로 경쟁에 뒤쳐지는 측면이 있었는데 생산량이 확대되면 빠른 성장을 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향남 신공장은 내년 중순에 KGMP(우수의약품제조관리기준)검증이 마무리돼 내년 하반기부터 대웅제약 실적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구 연구원은 “대웅제약은 보톡스 공급량이 확대돼 내년에 국내에서 보톡스 판매량을 125% 늘릴 것”이라며 “동남아 수출까지 고려하면 보톡스만으로 매출 200억 원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웅제약은 이르면 2018년 상반기부터 보톡스 '나보타'를 미국에 수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웅제약은 올해 초 미국에서 보톡스 임상3상을 마쳐 내년 중순에 미국식품의약국(FDA) 의 공장실사를 받는다. 공장실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 2018년부터 보톡스를 미국에 수출할 수 있다.
미국은 전 세계에 보톡스시장의 50%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대웅제약이 미국에 진출하면 매출을 크게 늘릴 수 있다.
구 연구원은 “대웅제약은 이미 미국 성형외과, 피부과 의사들로 구성된 마케팅파트너를 확보해 안정적인 판매망을 구축했다”며 “2018년 보톡스 '나보타'가 미국에서 출시되면 대웅제약은 약 250억 원의 추가매출을 거둘 것”이라고 추정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