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 규모가 사모펀드 투자가 늘어난 데 영향을 받아 사상 처음으로 900조 원을 넘었다.
금융감독원이 1일 발표한 ‘자산운용회사의 2016년 3분기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전체 자산운용회사의 운용자산은 901조 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보다 3.4%(30조 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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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감독원이 1일 발표한 ‘자산운용회사의 2016년 3분기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전체 자산운용회사의 운용자산은 901조 원으로 집계됐다. |
운용자산을 유형별로 살펴보면 3분기 펀드수탁고는 473조 원으로 2분기보다 2.4% 증가했다.
펀드수탁고 가운데 사모펀드 규모는 242조 원으로 2분기보다 6.1%(14조 원) 불었고 공모펀드 규모는 231조 원으로 2분기보다 1.3%(3조 원) 줄었다. 사모펀드 규모가 공모펀드 규모를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저금리가 이어지면서 기관투자자를 중심으로 사모펀드와 투자일임계약 수요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투자일임계약고는 428조 원으로 집계됐는데 6월 말보다 4.6%(19조 원) 늘었다.
3분기 자산운용사의 순이익은 2443억 원으로 2분기보다 52.6% 증가했다.
수수료수익이 펀드운용보수 감소 등에 영향을 받아 79억 원 줄었지만 지분법이익 등 영업외수익이 1094억 원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미래에셋자산운용이 9월 미래에셋캐피탈 지분 29.53%를 매입하면서 지분법이익이 1182억 원 발생했다.
자산운용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1.0%로 집계됐는데 2분기보다 6.4%포인트 높아졌다.
자산운용사 148곳 가운데 53곳(36%)이 3분기에 적자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전문사모운용사의 경우 경쟁이 심화되면서 51.4%(38곳)의 회사가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데다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며 “신생 자산운용사 등의 운용자산 및 손익추이, 자금쏠림현상과 관련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