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이 적극적으로 해외면세점에 진출하면서 중국 리스크에 따른 실적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손윤경 SK증권 연구원은 30일 “아모레퍼시픽이 한반도 사드배치 문제로 발생한 한국과 중국의 정치적 갈등으로 실적 불확실성이 커진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아모레퍼시픽이 해외면세점 입점에 적극 나서고 있어 이런 리스크를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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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
정부가 사드배치를 확정하면서 아모레퍼시픽을 비롯한 화장품업계가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국내 화장품 업체들은 매출에서 중국인 의존도가 높다.
손 연구원은 “면세점은 여행객들이 실구매를 목적으로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며 “면세점에 입점하는 것만으로도 마케팅 효과가 현저히 높아진다”고 파악했다.
아모레퍼시픽은 동남아시아 및 미주·유럽 면세점 입점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2016년 기준 8%인 글로벌 면세고객 판매비중을 2020년에 38%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아모레퍼시픽이 입점한 해외면세점 점포는 2015년 기준 162곳에서 올해 211곳으로 늘었다.
아모레퍼시픽은 2017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8444억 원, 영업이익 1조961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실적예상치보다 매출은 18%, 영업이익은 21.8%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