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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션 정성이 체제로, 상장 앞당기나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14-08-19 15:5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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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이 이노션 고문이 이노션에 대한 지배력을 완벽히 확보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보유지분을 매각했기 때문이다.

정 고문이 현대차그룹의 일감 몰아주기에서 벗어나 이노션을 글로벌기업으로 탈바꿈시킬지 주목된다.

  이노션 정성이 체제로, 상장 앞당기나  
▲ 정성이 이노션 고문
19일 이노션에 따르면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보유중인 이노션 지분 30%를 지난 14일 매각함에 따라 정성이 고문이 지분 40%로 단독 최대주주에 올랐다. 정의선 부회장의 지분은 10%로 줄었다.

정 부회장의 지분은 모건스탠리PE와 SC은행, 아이솔라캐피탈 등 해외 투자자본에 매각됐다.

현재 이노션 지분 현황은 정성이 고문 40%, 모건스탠리 20%, 정 부회장과 정몽구재단, 스틱인베스트먼트가 각 10%, SC은행 7.5%, 아이솔라캐피탈 2.5%다. 정몽구재단은 정몽구 현대차 회장으로부터 출연받은 지분 20% 중 10%를 스틱인베스트먼트에 매각했다.

이노션은 정의선 부회장의 지분매각을 계기로 세계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노션은 이번 지분매각으로 “글로벌 마케팅 강화는 물론 국제적 신뢰도도 높아질 것”이라며 “재무적 투자자뿐 아니라 전략적 투자자도 유치해 국제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노션의 지분이 해외 투자자에게 넘어감에 따라 투자금 회수를 돕기 위해 기업공개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노션은 애초 기업공개 시점을 2016년으로 잡았으나 최근 상장을 위한 전담팀을 운영하는 등 기업공개 시점을 앞당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노션은 창립 10주년을 맞는 내년을 글로벌 성장 원년으로 삼고 재출발하겠다는 목표를 수립해 놓고 있다. 업계는 기업공개도 이런 계획에 맞춰 진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노션에 대한 정성이 고문의 지배력이 확보되면서 정몽구 회장 자녀들의 승계도 어느 정도 정리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동안 정의선 부회장은 주력인 현대차그룹을 맡고 정성이 고문은 광고부문을, 정명이 현대커머셜 고문은 금융부분을, 정윤이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전무는 호텔부분을 물려받을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했다. 이번에 정 부회장이 이노션 지분을 처분하면서 정성이 고문이 실질적으로 이노션을 물려받은 셈이다.

정 고문은 이전까지 정 부회장과 나란히 이노션 지분 40%를 유지해 왔다. 애초 업계는 정 부회장이 경영권 승계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이노션을 상장한 뒤 지분을 매각할 것이라고 점쳤다.

그러나 정 부회장이 이런 예상과 달리 이번에 이노션 지분을 매각한 것은 정부의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피하기 위해서다. 또 이노션 10주기를 맞기 전에 이노션의 지배구조를 정리하는 것도 노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 고문은 2003년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이사로 선임되며 경영능력을 선보이다가 2005년 이노션이 설립되면서 이노션 고문으로 자리를 옮겼다.

정 고문은 이노션 창립부터 깊이 관여했고 인재영입 등에 직접 나서기도 했다. 정 고문은 이제 홀로 최대주주가 된 만큼 이노션을 이끌고 가는 데 역할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정 고문에게 앞으로 남은 과제는 기업공개와 해외진출이다.

상장 전 투자 유치 개념으로 이번에 재무적 투자자들을 끌어들인 만큼 투자자들은 투자금 회수를 위해 기업공개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정 고문은 투자자들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라도 기업공개를 흥행으로 이끌어야 한다.

기업공개에 성공하기 위해서 해외시장 진출도 필수다.

이노션은 최근 현대차그룹 매출 의존도를 낮추고 있다. 현대차그룹 거래 비중은 2011년 매출의 41.8%였다가 지난해 34.4%로 낮아졌다. 이노션은 이제 그만큼 외부일감 확보가 절실해졌다. 이노션은 해외시장 진출로 매출도 늘리고 기업가치도 키우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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