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씨의 언니인 최순득씨가 유명 연예인 등과 친분을 쌓으며 방송계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송기석 국민의당 의원은 27일 1997년부터 1년여 동안 최순득씨 운전기사로 일했던 모씨의 증언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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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검찰조사를 마친 최순득씨가 귀가하고 있다. <뉴시스> |
녹취록에 따르면 최씨는 당시 유명 탤런트들과 매일 골프를 치며 놀러 다녔는데 운전기사에게 특정 연예인에게 봉투를 전달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최씨는 이런 친분을 바탕으로 한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연예인에게 전화를 걸어 특정 노래를 틀어달라고 요구했고 그 뒤 실제로 그 음악이 방송됐다.
녹취록에는 최씨가 연예인뿐 아니라 한 경찰간부와 인연을 맺었다는 증거도 담겨 있다.
최씨는 당시 한 지방경찰정창의 부인과 자주 골프를 쳤고 이 경찰청장과 종종 밥을 먹었다. 또 운전기사에게 그 경찰청의 특정부서에 봉투를 전달하라는 심부름을 지시하기도 했다.
이 경찰청장은 그 뒤 최씨의 사무실로 한번 찾아오기도 했다.
최씨는 26일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최씨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장시호씨의 어머니다. 장시호씨 등은 삼성그룹에게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16억 원을 지원하도록 강요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삼성그룹이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자금을 지원한 배경을 조사하기 위해 김재열 제일기획 스포츠사업 총괄사장도 불러 조사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