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아모레퍼시픽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자회사 코스알엑스의 성장률이 상반기와 비교해 둔화된 점 등이 반영됐다.
▲ 아모레퍼시픽의 자회사 코스알엑스 성장률이 둔화되며 목표주가가 내려갔다. |
정한솔 대신증권 연구원은 30일 아모레퍼시픽 목표주가를 기존 17만 원에서 14만 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거래일인 27일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10만5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 연구원은 “코스알엑스가 매출 성장세가 하반기부터 둔화되며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코스알엑스 내 매출 비중이 높은 미주 지역의 가격 재정비 영향으로 4분기에도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스알엑스는 올해 4분기 매출 1690억 원, 영업이익 48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1.9%, 영업이익은 4.3% 늘어나는 것이다. 코스알엑스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의 증가율은 각각 71.6%, 91.0%였다.
코스알엑스는 2013년에 설립된 국내 스킨케어 브랜드로 미주, 유럽, 일본, 동남아시아 지역 등 140여 나라에 진출해 있다. 해외 매출 비중은 전체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중국 시장의 수익성은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정 연구원은 “중국에서는 온·오프라인 구조조정의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할 것”이라며 “다만 온라인 거래 구조 변경에 따른 재고 환입과 인력조정이 마무리되며 일회성 비용이 줄어 적자폭은 축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중국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인 ‘설화수’와 ‘려’에 집중하고 있어 내년 하반기부터 흑자 전환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시장은 면세 채널의 매출 감소세가 이어져 매출이 뒷걸음질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헬스앤뷰티(H&B)와 이커머스 채널 중심의 성장세가 이어지며 매출 감소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정 연구원은 바라봤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8210억 원, 영업이익 223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4.0%, 영업이익은 106.1% 증가하는 것이다. 김예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