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박근혜 대통령의 뇌물죄 적용을 위해 삼성그룹의 최순실씨 등의 지원 과정에 대한 대가성 조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검찰이 김재열 제일기획 사장을 다시 불러 조사하고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도 또 소환하기로 했다.
삼성그룹은 삼성전자를 통해 최순실씨 측에 기존에 알려진 것 외에 40억 원이 넘는 자금을 추가로 지원한 정황도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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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열 제일기획 스포츠사업 총괄사장. |
검찰은 27일 김재열 제일기획 스포츠사업 총괄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17일 소환한 데 이어 두번째다.
검찰은 최순실씨 조카인 장시호씨가 사실상 소유한 한국동계스포츠센터에 삼성전자가 16억 원가량을 지원한 데 대해 김 사장도 개입한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
김 사장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사위인데 평창동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에서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검찰은 이에 앞서 승마협회장을 맡고 있는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도 소환을 통보했으나 박 사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소환을 미뤄달라고 요청해 미뤄졌다.
박 사장은 이미 두차례 검찰에 나와 삼성전자가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 승마훈련을 지원한 경위에 대해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삼성그룹이 삼성전자를 통해 최순실씨 측에 319만 유로(약 43억 원)를 추가로 지원했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삼성전자가 지난해 9월 독일 법인으로 319만 유로를 송금했고 이 금액이 최순실씨 측에 전달돼 말 구매 등에 사용됐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삼성그룹은 삼성전자 명의로 승마 대표선수용 말 3마리를 사는 데 돈을 쓴 것이라며 최씨나 딸인 정유라씨를 지원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삼성그룹은 올해 9~10월에 걸쳐 최씨 측 회사인 코레스포츠에 280만 유로(약 35억 원)을 송금했고 이 금액이 정씨를 지원하는 데 사용됐다는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