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3분기 모바일D램시장에서 선전하며 한국이 역대 최고 점유율 기록을 새롭게 썼다.
25일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3분기 모바일D램시장에서 매출점유율 87.3%를 기록했다. 2분기보다 0.7%포인트 오르며 역대 최고기록을 한분기 만에 갈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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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겸 시스템LSI 사업부 사장(왼쪽)와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
마이크론을 앞세운 미국은 3분기 모바일D램시장에서 매출점유율 10.6%를 기록했다. 2분기보다 0.8%포인트 하락해 한국과 격차가 더 벌어졌다.
대만은 난야 등이 선전해 같은 기간 모바일D램시장에서 매출점유율 2.1%를 기록해 3위에 올랐다. 2분기보다 0.2%포인트 올랐다.
3분기 삼성전자가 점유율을 크게 늘리며 한국의 시장지배력을 높였다.
삼성전자는 3분기 모바일D램으로 매출 29억6천 만 달러(약 3조5천억 원)를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2분기보다 22.4% 늘었다.
삼성전자는 3분기 모바일D램시장에서 매출점유율 64.5%를 기록해 2분기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모바일D램 점유율을 따로 집계한 이래 역대 최고치인 것으로 알려졌다.
D램익스체인지는 “삼성전자는 미세공정 등 경쟁업체보다 앞선 기술력을 통해 모바일D램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했다”고 평가했다.
SK하이닉스는 3분기 모바일D램에서 매출 10억4700만 달러(약 1조2300억 원)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2분기보다 6.0% 늘며 2위를 지켰다. 매출은 늘었지만 3분기 점유율은 22.8%를 기록해 2분기보다 2.3%포인트 떨어졌다.
미국의 마이크론과 대만의 난야는 3분기 모바일D램시장에서 각각 매출점유율 10.6%와 1.3%를 기록해 3위와 4위에 올랐다. 2분기보다 마이크론은 0.8%포인트 하락했지만 난야는 0.2%포인트 상승했다.
난야는 3분기 모바일D램으로 매출 5900만 달러(약 694억 원)를 올려 2분기보다 43.9% 늘었는데 중국 스마트폰업체 중심으로 고용량 D램 탑재가 늘고 있어 수혜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업체들의 매출을 따져봤을 때 3분기 전 세계 모바일D램시장의 매출규모는 45억8800만 달러(약 5조4천억 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2분기보다 16.8% 늘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