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마킹장비업체인 이오테크닉스가 디스플레이장비의 매출증가로 4분기부터 실적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이오테크닉스는 4분기부터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올해 이미 공급하기로 계약된 올레드 디스플레이장비가 본격적으로 매출에 반영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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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규동 이오테크닉스 대표. |
이오테크닉스는 레이저장비를 전문으로 다루는데 부품업체에 반도체장비와 디스플레이장비 등을 공급하고 있다.
이오테크닉스는 4분기 매출 1244억 원, 영업이익 217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4분기보다 매출은 83%, 영업이익은 648% 늘어나는 것이다.
이오테크닉스는 5월과 8월 제조장비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상대방은 영업비밀보호를 이유로 밝히지 않았는데 송 연구원은 이것이 1500억 원 규모의 올레드 디스플레이장비 공급계약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오테크닉스는 고객사들이 플렉서블 올레드에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는 데 대응해 디스플레이장비 수주를 늘려 내년에도 좋은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송 연구원은 “이오테크닉스는 레이저절단장비 등 디스플레이 장비의 기술경쟁력과 생산능력에서 경쟁사들 중 가장 앞서있다”며 “이미 공급하기로 계약한 물량 가운데 600억 원가량의 실적이 내년 매출에 반영되기 시작하고 올해 말부터 국내외 고객들로부터 1천 억 원 이상의 추가 발주가 발생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오테크닉스는 내년에 매출 5660억 원, 영업이익 1088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올해 실적전망치보다 매출은 75%, 영업이익은 209% 늘어나는 것이다.
이 가운데 디스플레이장비 매출은 2900억 원으로 올해 예상매출보다 17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중국의 BOE 등 대형 패널업체들은 플렉서블올레드에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치열한 투자경쟁을 벌이고 있다.
송 연구원은 내년 디스플레이장비 시장규모가 1조 원을 웃돌며 이 가운데 중화권업체들에서 6500억 원 규모의 디스플레이장비 구입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