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바이오·제약

포스코, 박근혜 요구에 '저항'하다 결국 굴복

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 2016-11-21 15:32:28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포스코가 최순실씨를 지원하기 위한 박근혜 대통령의 압력에 결국 굴복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순실씨가 주도한 더블루K를 지원하기 위해 배드민턴팀 창단은 막았지만 거듭된 압박에 손을 들고 펜싱팀 창단 계획을 세운 사실이 드러났다.

  포스코, 박근혜 요구에 '저항'하다 결국 굴복  
▲ 권오준 포스코 회장.
21일 포스코 관계자들에 따르면 포스코가 박 대통령의 압력을 받고 결국 펜싱팀을 창단하기로 계획을 세운 사실은 포스코가 정권의 외풍 앞에 굴복한 또하나의 사례로 남게 됐다.

포스코는 최순실씨의 회사인 더블루케이와 배드민턴팀 창단을 논의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더블루케이가 배드민턴팀 창단을 요구했으나 이를 거절해 포스코의 소신을 지켰다는 입장을 항변해왔다.

그러나 검찰의 중간발표를 보면 포스코는 박근혜 대통령이 '강요'에 굴복해 배드민턴팀 대신 펜싱팀 창단으로 '성의'를 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대통령은 2월22일 권오준 포스코 회장을 개별면담하면서 “포스코가 여자 배드민턴팀을 창단해주면 좋겠다”며 “더블루케이가 거기에 자문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요청했다.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은 권 회장에게 더블루케이측 연락처를 줬다.

그런데 포스코가 경영상의 이유로 배드민턴팀 창단에 난색을 표시하자 포스코에 ‘대통령의 관심사항’이라며 다른 대안을 찾을 것을 요구했다.

결국 포스코는 2017년부터 계열사인 포스코P&S를 통해 펜싱팀을 창단하고 더블루케이에 운영을 맡기기로 합의했다.

포스코가 이런 결정을 내린 과정에 누가 주도했는지 앞으로 검찰수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수사가 진행되지 않더라도 앞으로 특별검사 수사와 국정조사에서 다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권 회장은 11일 검찰에 출두해 대기업 총수 회장 중 첫 번째로 조사를 받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

최신기사

정부 '외환은행 매각' 관련 '론스타 ISDS 취소소송' 승소, 배상금 0원
한국-UAE AI·에너지 협력, 초기 투자만 30조 'UAE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공동..
이마트 114억 규모 배임 사건 발생, 미등기 임원 고소
교촌치킨 이중가격제 확대, 일부 매장 순살메뉴 배달앱 가격 2천 원 인상 
신한금융지주 회장 후보 진옥동 정상혁 이선훈에 외부 1인 포함 4명 압축, 12월4일 ..
CJ그룹 새 경영리더 40명 승진 임원인사, 작년보다 2배 늘리고 30대 5명 포함
농심 해외 부진에도 3분기 '깜짝실적', 국내 '넘사벽' 라면왕으로 올라선 비결
유안타증권 1700억 규모 신종자본증권 발행, "자본 늘려 수익 다각화 집중"
태광산업 '남대문 메리어트 코트야드' 호텔 인수, KT&G와 2500억 매매계약
풀무원 '일본 사업 적자'로 영업이익 1천억 턱밑 좌절, 이우봉 내년 해외 흑자 별러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