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우즈베키스탄 프로젝트의 회생으로 내년에 수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현대건설은 3년 만에 우즈베키스탄 GTL프로젝트를 착공한다”며 “취소될 것으로 예상됐던 프로젝트가 살아나 이익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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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
우즈베키스탄 GTL(가스액화처리)프로젝트는 특수합작법인 올틴 욜(OLTIN YO'L)GTL이 발주한 사업으로 가스처리 플랜트와 납사, LPG 생산플랜트 등을 세우는 사업이다.
현대건설은 이 프로젝트를 3년 전 수주했지만 착공이 지연되면서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건설은 17일 “이 프로젝트에서 설계와 기자재조달만 맡고 5358억 원을 받기로 했다”며 “발주처가 해당 프로젝트의 비용최적화를 위해 시공을 현지업체에게 맡길 것”이라고 밝혔다.
시공까지 맡는 것보다 설계와 기자재조달만 맡는 것이 현대건설에 호재일 수 있다.
이 연구원은 “신흥국 리스크를 감안하면 설계와 시공만 맡는 것이 리스크관리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며 “유럽과 북미 건설업체들도 시공을 현지업체에 배분하면서 수행 리스크를 낮춘다”고 파악했다.
현대건설은 우즈베키스탄 GTL프로젝트 외에 15억 달러, 30억 달러짜리 장기 미착공 프로젝트 2개 더 올해 안에 착공하기로 했다.
현대건설은 다음해 매출 20조4300억 원, 영업이익 1조203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15%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