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건설

대우건설 '의견거절' 정보 사전에 유출됐을 가능성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16-11-17 19:14:44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대우건설이 미공개정보 유출의혹에 휩싸였다.

대우건설이 3분기보고서에 ‘검토 의견거절’을 받았다는 공시를 내기도 전에 이미 주식 공매도 물량이 상장 이래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우건설 '의견거절' 정보 사전에 유출됐을 가능성  
▲ 박창민 대우건설 사장.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1일 대우건설의 공매도 거래량은 119만5385주로 상장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거래대금만 약 83억 원에 이른다.

공매도는 주가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주식을 먼저 빌려서 판 뒤 실제 주가가 하락하면 다시 싼값에 사들여 되갚는 투자기법을 말한다. 향후 주가가 하락할 것이라는 정보를 미리 알고 있다면 공매도를 통해 손쉽게 차익을 얻을 수 있다.

대우건설의 감사법인인 딜로이트안진은 “공사 수익, 미청구공사, 확정계약자산 등 주요 사안의 적정성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충분하고 적합한 증거를 제시받지 못했다”며 3분기 재무제표 검토보고서에 ‘의견거절’을 냈다.

대우건설은 이런 내용을 14일 증시가 마감된 후 공시했는데 이후 15~16일 이틀 동안 대우건설의 주가는 19.18%나 급락했다. 17일에도 대우건설 주가는 전일보다 0.36% 내렸다.

대우건설 주식을 공매도한 세력들이 악재 공시가 나오기 전인 11일에 주당 평균 6989원에 공매도를 한 것으로 파악된다. ‘의견거절’ 공시가 난 직후인 15일 종가와 비교하면 20%가 넘는 차익을 낼 수 있다.

이를 놓고 대우건설의 분기보고서 의견거절 내용이 사전에 유출됐을 가능성도 있다는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대우건설의 대차잔고가 급증한 점도 미공개정보 사전유출 가능성에 힘을 싣는다.

대우건설 대차잔고는 11월에 감소세를 보이고 있었으나 11일에 196만5972주 급증해 총 3258만2733주로 늘었다. 주식을 빌려놓는 대차잔고는 일반적으로 공매도의 선행지표로 여겨진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대우건설 공매도와 관련해 주가 추이 등을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

최신기사

홈플러스 회생신청 절차협의회 개최, 노조는 구조조정 수용 가능성 밝혀
SK스토아 라포랩스로 매각, 별도 존속·독립경영 체제 유지
​KB국민은행 희망퇴직 실시, 특별퇴직금 최대 31개월치에 4천만 원 재취업지원금도
[24일 오!정말] 조국혁신당 조국 "계엄의 '계'자가 닭 계(鷄)였다"
BNK금융지주, 부산은행장 포함 자회사 CEO 최종후보 연내 추천하기로
[오늘의 주목주] '조선주 차익실현' HD한국조선해양 주가 3%대 하락, 코스닥 로보티..
금융감독원 신임 부원장에 김성욱·황선오·박지선, 이찬진 취임 뒤 첫 임원인사
한채양 이마트 실적 성장세 굳히기 들어갔다, 홈플러스 사태 수혜에 트레이더스 확장
현대차그룹 글로벌 안전성·상품성 관련 잇달아 수상, 정의선 "차 이동수단 넘어 소비자 ..
LG엔솔 혼다에 미국 배터리 합작공장 28억5640만 달러에 매각, "다시 임차해 내년..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