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보툴리눔 톡신기업 메디톡스의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3분기 시장추정치에 밑도는 실적을 낸 데다 최근 국내 도매상의 보툴리눔 톡신제제 수요 감소 현상이 지속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 신한투자증권이 12일 메디톡스(사진)가 내년 상반기까지 국내 도매상의 보툴리눔 톡신제제 수요 감소에 따라 실적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은 메디톡스 오창 공장. <메디톡스 홈페이지 갈무리> |
정희령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메디톡스 목표주가를 기존 25만 원에서 19만 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됐다.
11일 메디톡스 주가는 13만82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정 연구원은 “메디톡스가 수출전용 공장의 가동 중지로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추정치(컨센서스)를 64%나 밑돌았다”며 “공장 가동은 4분기에 재개되는 일시적 사항이지만 국내 도매상의 수요 감소는 지속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바라봤다.
메디톡스는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39억 원, 영업이익 60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2023년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8.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67.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신한투자증권의 실적 추정치와 비교하면 매출은 8.1%, 영업이익은 58.2% 밑도는 수준이다.
3분기 메디톡스 공장 가동 중지에 따른 수출 물량 감소 및 국내 도매상의 수요 감소가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파악됐다.
정 연구원은 “메디톡스 공장 휴식은 GMP(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 공장의 의무사항 및 유지보수 기간이 원인으로 4분기 가동이 재개될 것”이라면서도 “3분기 국내 도매상의 수요 감소가 메디톡스의 국내 보툴리눔 톡신제제 매출 급감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내년 하반기부터 3공장의 가동률이 상승하면서 수익성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메디톡스는 3공장에서 차세대 보툴리눔 톡신제제인 ‘뉴럭스’를 생산하고 있다.
뉴럭스는 원액 생산 과정에서 동물유래 성분을 배제해 신경독소 단백질의 변성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으로 꼽힌다.
정 연구원은 “뉴럭스의 개별국 승인허가에 따른 3공장 가동률 상승 및 법무비 감소로 2025년 메디톡스의 실적 개선 전망을 유지한다”며 “다만 내년 상반기까지 국내 도매상의 수요 감소는 메디톡스의 국내 톡신사업부 실적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메디톡스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2445억 원, 영업이익 375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3년과 비교해 매출은 10.6%, 영업이익은 116.7% 늘어나는 것이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