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최순실씨와 독대했다는 내용의 보도를 공식적으로 부인했다.
대한항공은 16일 조 회장이 최씨와 단둘이 만나 거액의 금전지원 요구를 받았다는 보도를 부인하는 내용의 입장자료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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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
대한항공은 “조 회장은 결코 최씨를 만난 적이 없으며 최씨의 존재조차 정확히 알지 못했다”며 “조 회장이 최씨를 만났다는 보도는 명백한 오보이며 이를 바로잡기 위한 제반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향신문은 이날 대한항공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조회장이 지난해 초 최씨와 단 둘이 두 차례 만나 금전제공을 요구받았으나 거절한 탓에 곤욕을 치렀다”며 “조 회장은 최씨가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인 줄 모르고 최씨의 금전제공 요구를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조 회장이 최씨의 금전제공 요구를 거절해서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직에서 물러나게 됐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조 회장이 최씨에게 금전을 지원하지 않은 데다 최씨가 소유한 더블루K의 제휴사에 평창동계올림픽 시설공사를 맡기지 않아 조직위원장직에서 경질됐다는 것이다.
조 회장은 미르에 10억 원만 기부하고 K스포츠재단에는 기부를 거부해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부터 직접 조직위원장직 사퇴압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은 14일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서 조직위원장에서 물러난 경위 등에 대해 조사를 받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