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미반도체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최근 인공지능(AI) 반도체시장 고점 우려로 주가 변동이 컸던데다 4분기 일시적으로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 한미반도체 매출이 4분기 일시적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
곽민정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8일 한미반도체 목표주가를 기존 30만 원에서 17만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한미반도체 주가는 17일 11만6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곽 연구원은 “한미반도체는 4분기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 설계변경에 따른 출시 계획 조정으로 본딩 장비 납품이 내년으로 이연되면서 일시적 매출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곽 연구원은 “또 최근 계속된 인공지능시장 버블에 관한 의구심으로 주가가 큰 폭으로 조정되면서 발생한 괴리율 편차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한다”고 덧붙였다.
한미반도체는 3분기 매출 2085억 원, 영업이익 993억 원을 거뒀다. 해외 주요 고객사에 듀얼열압착(TC)본더를 본격적으로 납품하면서 2023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568.4%, 영업이익은 3321% 급증했다.
TC본더는 열 압착 방식으로 가공이 끝난 칩을 회로기판에 부착하는 장비로 HBM의 수직 적층 패키징에 필수적이다. 한미반도체의 듀얼TC본더는 초고속 듀얼 방식을 통해 기존 TC본더보다 생산량을 두 배로 늘린 제품이다.
4분기에는 매출 1414억 원, 영업이익 64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3분기와 비교하면 실적이 줄어드는 것이다.
곽 연구원은 “다만 한미반도체는 HBM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며 “해외 주요 고객사의 듀얼TC본더에 관한 높은 수요를 고려할 때 연간 실적 성장세는 유지할 전망”이라고 바라봤다.
한미반도체는 2024년 매출 5507억 원, 영업이익 2474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23년보다 매출은 246.3%, 영업이익은 617.1% 늘어나는 것이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