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연구원은 “기아의 올해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26조4천억 원, 영업이익은 3.2% 증가한 2조9천억 원, 영업이익률은 11.2%로 추정한다”고 내다봤다.
기아의 글로벌 도매 판매량은 1.9% 감소한 76만4천 대, 내수 판매는 승용차 판매 부진으로 6.7% 감소한 12만5천 대의 역성장이 지속됐다.
다만 해외 판매량은 유럽에서는 –11%의 역성장을 보였지만, 2.1% 증가한 미국과 12.3% 증가한 인도에서의 판매 호조로 0.9% 감소한 63만8천 대의 선방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친환경차 판매량은 3.5% 증가한 15만4천 대로 순수전기차(BEV) 5만3천 대, 하이브리드차(HEV) 8만3천 대를 기록했다.
윤 연구원은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큰 폭의 성장을 보이고 있는 현대차와 달리 기아는 신차 등 공급부족에 따라 다소 정체를 보이고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미국 판매량은 6.0% 감소한 19만8천 대로 4분기 연속 성장이 정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영업이익은 물량 감소에 따른 영향과 북미 전기차 판매 증가에 따른 인센티브 증가를 환율 상승과 원자재 비용 감소 등에 따라서 잘 방어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윤혁진 연구원은 기아도 현대차와 같이 총주주환원율이 35%로 상향할 것으로 기대했다. 기아는 전년도 25%의 배당 성향과 자사주 매입 5천억 원으로 총주주환원율 30%를 기록했다.
그는 “11월 공개될 것으로 기대되는 기업 가치 제고계획(주주환원정책)에서는 25%의 배당성향 유지와 자사주 매입 1조 원으로 총주주환원율을 현대차와 같은 35%로 상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3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하고 2025년 자동차 시장의 정체가 전망되며 밸류업 기대감 하락 등에 따라 기아에 대한 주가 기대감이 낮은 상태”라고 분석했다.
이어 “하지만 6%의 배당수익률은 주가 하방을 지지해주고 1조 원으로 기대되는 자사주 매입은 주가수익비율(PER) 4.1배의 저평가 상황을 벗어나게 해줄 트리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조성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