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DL이앤씨가 주택사업 수익성을 점차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선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DL이앤씨는 3분기 부문별 실적 개선에 힘입어 영업이익 기준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웃돌았다”며 “2023년 이후 착공한 주택 및 플랜트 현장에서 매출이 본격화해 수익성이 나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 DL이앤씨가 오랜만에 분기 기준 시장 기대치를 넘어서는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
DL이앤씨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210억 원, 영업이익 795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0.0%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1% 줄어든 것이다.
다만 3분기 추정 영업이익은 당초 시장 기대치인 744억 원보다 6.8% 높은 수치다.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넘어선 데는 주택부문 원가율 소폭 하락, 수익성이 우수한 플랜트부문 매출 증가, 자회사 DL건설 실적 개선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DL이앤씨 3분기 별도기준 주택건축부문 원가율이 92.0%로 1년 전보다 0.9%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4분기에는 높아진 공사비를 반영한 현장들에서 실적이 발생하고 계획된 도급정산 이익도 반영되면서 더 나은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DL이앤씨는 3분기 신규수주 2조3천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됐다. 상반기 신규수주 1조9336억 원보다 큰 규모다.
김 연구원은 “2025년에도 신규착공 현장이 늘어남에 따라 실적은 분기별로 점차 성장할 것”이라며 “12월 밸류업 보고서의 ‘주주환원 정책’ 확대 여부, 새 대표이사의 주택사업 전략 변화 여부가 앞으로 DL이앤씨 적정 기업가치(밸류에이션)를 결정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DL이앤씨는 올해 연결기준 매출 8조2912억 원, 영업이익 3114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3.8% 늘지만 영업이익은 4.9% 감소하는 것이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