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올해 하반기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Investor Day) 개최를 공식화하며 본격적으로 주주가치 제고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다.
▲ 현대모비스가 오는 11월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주주환원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됐다.
신윤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15일 현대모비스 목표주가를 기존 24만5천 원에서 26만5천 원으로 높여잡았다. 투자의견은 시장수익률 수준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상향 조정했다.
14일 현대모비스 주가는 22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 연구원은 “현대모비스는 11월19일 CEO 인베스터 데이 오프라인 개최 일정을 공시했다”며 “이는 그동안 연간 사업계획조차 발표하지 않았던 현대모비스의 큰 변화가 시작되는 이벤트로 향후 평가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대모비스의 현행 주주환원액을 총 주주환원율(TSR)로 환산할 경우 20% 미만으로 형성돼 있기 때문에 제고가 필요한 상황이었다”며 “따라서 현대모비스 CEO 인베스터 데이 개최 공식화가 의미하는 게 상당히 크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주주환원율(TSR)은 주가수익률과 배당소득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주주들이 얻을 수 있는 총수익률을 의미한다.
그는 “현대모비스는 주주환원정책에 TSR 개념을 도입하고, 중기 TSR 목표치를 최소 20% 이상 끌어올릴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현대차가 2025년부터 TSR 35%를 적용할 예정이기에 향후 현대차 자사주 소각에 따른 주당배당금(DPS) 상승과 현대모비스 지분율 상승이 현대모비스가 현대차로부터 받는 배당 수익을 지속 확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현대모비스는 자기자본이익률(ROE)을 제고해나갈 목적으로 현대차로부터 수취하는 배당 수익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주주환원 규모를 대폭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그는 현대모비스가 중장기 사업계획과 주주환원정책 발표와 관련해 그동안 완성차 대비 보수적 행보를 보여왔는데, 지배구조 관점으로 접근하는 투자들의 의문이 상당 부분 해소 되는 계기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바라봤다.
그는 “만성적 지배구조 관련 멀티플 할인 요인이 점진적으로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3분기 현대모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7% 줄어든 13조6천억 원, 영업이익은 4.7% 감소한 6575억 원으로 시장전망치에 부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성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