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HD현대미포 목표 주가가 높아졌다.
올해 수주 목표를 초과달성해 향후 일감을 확보했으며, 해외증설은 실적 회복에 속도를 붙일 것으로 전망됐다.
▲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HD현대미포가 올해 사상 최고 수준의 석유화학제품운반선을 수주할 것이라고 14일 예상했다. 사진은 HD현대미포 울산 조선소의 전경. < HD현대미포 > |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14일 HD현대미포 목표주가를 기존 13만5천 원에서 14만5천 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HD현대미포 주가는 직전거래일인 11일 9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 연구원은 “올해 들어 현재까지 57억2천만 달러를 수주, 이미 수주목표 31억 달러의 184%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그는 “주력 선종이자 높은 선가의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수주가 돋보였는데, 올해 62척의 PC선을 수주했다”며 “남은 기간을 고려하면 2013년(135척)과 2007년(65척)을 제외하고 역대 최고 수준의 수주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해외 조선소 증설로 실적개선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그는 “HD현대베트남조선은 기존 연간 15척의 생산능력을 향후 5년 간 10척 규모의 증설을 통해 연간 총 25척의 건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향후 실적 개선 속도는 기존 예상보다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HD현대배트남조선은 HD현대미포가 베트남국영조선공사와 1996년 합작해 세운 베트남 현지 조선소다.
3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추정됐다.
HD현대미포의 3분기 연결기준 추정실적은 매출 1조127억 원, 영업이익 204억 원 등이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1.9% 늘고 영업손익이 흑자로 돌아선 수치다.
한 연구원은 “올해 2분기보다 조업일수 감소로 전분기 대비 매출 감소가 불가피했으나, 공정 개선효과와 조기 투입된 석유화학제품운반선의 빠른 매출 인식으로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달성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