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지난 2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고려아연> |
[비즈니스포스트] 영풍-MBK파트너스의 경영권 인수 시도에 맞선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영풍정밀 공개매수 가격을 인상했다.
영풍정밀은 고려아연 지분 1.85%를 보유하고 있다.
최 회장 등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제리코파트너스는 11일 영풍정밀 공개매수 가격을 기존 3만 원에서 3만5천 원으로 인상한다고 공시했다.
앞서 영풍-MBK 측은 지난달 13일 고려아연 주식과 함께 주당 2만 원에 영풍정밀 주식 최대 684만801주(발행주식 총수의 약 43.43%)에 대한 공개매수를 시작했다.
그 뒤 영풍정밀 주가가 2만 원 이상으로 오르자 영풍·MBK 측은 지난달 26일 공개매수가를 2만5천 원으로 인상했다.
이에 맞서 최 회장 측은 이달 2일부터 영풍정밀 주식 393만7500주(약 25%)를 3만 원에 공개매수하고 있다.
영풍정밀은 고려아연 지분 1.85%를 보유하고 있다. 최 회장 측은 현재 영풍정밀의 지분 35.45%를, 장형진 영풍 고문을 비롯한 장씨 일가가 지분 21.25%를 들고 있다.
현재 고려아연이 영풍정밀의 경영권을 쥐고 있지만 영풍-MBK가 이를 뺏어오면 의결권 3.7%를 확보하는 효과를 낼 수 있어, 영풍정밀 주식 공개매수는 이번 경영권 분쟁의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고려아연은 이날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가격을 83만 원에서 추가로 높이는 방안을 논의한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