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거시경제 부진에 따른 IT 제품 수요의 더딘 회복과 이로 인한 메모리반도체 사이클 둔화 가능성이 반영됐다.
▲ 삼성전자가 메모리반도체 사이클 둔화 국면을 맞이할 것이란 증권사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사업장. <삼성전자> |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4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12만 원에서 8만6천 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2일 삼성전자 주가는 6만1300원에 장을 마쳤다.
한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10조 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에 부합했을 것”이라며 “메모리는 분전했으나, 비메모리는 부진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메모리반도체에서는 수익성 추구 전략으로 출하량이 가이던스 대비 소폭 부진(D램 –4%, 낸드 –6%)하지만 가격은 양호(D램 +10%, 낸드 +6%)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반면 비메모리는 세트(스마트폰, PC 등) 회복 지연 등에 따른 가동률 저하가 맞물리며 적자 폭이 확대됐을 것으로 보인다.
단기적으로 전통 세트에서의 재고 조정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메모리반도체 수요도 단기적으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인공지능(AI) 강세 지속 속에 고대역폭메모리(HBM), DDR5, D램 고용량모듈, e-SSD 호조를 감안하면, 낮은 기저의 전통 세트 부진이 메모리반도체 업계에 미치는 악영향은 지나치게 과장되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 연구원은 “단기사이클 둔화 국면에서 삼성전자의 이익 기반은 예상 이상으로 견조할 것”이라며 “메모리 사이클의 종료가 아닌, 단기 둔화 후 재반등과 메모리 업계의 높아진 이익체력에 초점을 맞출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