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혜경 기자 hkcho@businesspost.co.kr2024-09-27 1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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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하나은행이 어르신들의 노후 보장을 위한 ‘시니어케어 특화 서비스’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은퇴설계, 상속증여 등 자산관리 부문뿐 아니라 시니어 고객에 특화한 점포도 운영한다.
27일 하나은행에 따르면 초고령화 시대 진입이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시니어 세대를 위한 특화 서비스 강화에 더욱 힘을 싣고 있다.
▲ 하나은행은 8월6일 경기 성남 분당PB센터지점에서 연금 VIP손님을 위한 전문 대면상담채널 '연금 더드림 라운지 분당'을 열었다. <하나은행>
노후 자산관리 측면에서 중요도가 커지고 있는 연금상품에 대해 전문적 자산관리를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1억 원 이상 연금자산을 보유한 연금VIP고객을 대상으로 대면 상담 채널 ‘연금 더드림 라운지’를 운영하고 있다. 연금 더드림 라운지에서는 연금자산 종합컨설팅, 은퇴전후 재무설계, 절세방법 등 세무상담을 포함한 1대1 맞춤 솔루션을 제공한다.
폭넓은 연금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비대면 채널에서는 ‘인공지능(AI) 연금투자 솔루션’을 지원한다. 은행권 최초 유선상담 전문 채널 ‘연금손님관리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2022년 퇴직연금 전문 브랜드 ‘하나연금닥터’를 내놓고 모바일 퇴직연금 자산관리서비스 ‘연금닥터서비스’도 신설했다.
이 같은 서비스 강화에 힘입어 하나은행은 퇴직연금에서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 퇴직연금 비교공시에 따르면 2024년 2분기 말 기준 1년간 하나은행의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 운용 수익률은 원리금비보장상품에서 14.83%, 원리금보장상품에서 3.85%로 나타났다. 2023년 2분기부터 연속으로 시중은행 1위를 차지했다.
하나은행은 전문적 자산관리 역량이 필요한 상속증여 부문 서비스도 확대했다.
하나은행은 4월 서울 강남에 ‘하나 시니어 라운지’를 열고 금융권 최초로 ‘유산정리서비스’를 출시했다.
유산정리서비스는 유언장의 작성과 상속 재산의 분할 등을 위한 상속집행전문센터다. 생전의 자산관리부터 유언장의 보관, 상속집행과 유산정리에 이르기까지 자산관리의 모든 분야에 대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나은행이 상속증여 서비스에서 발 빠르게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하나은행은 2010년 금융권 최초 유언대용신탁 브랜드 ‘하나 리빙트러스트’를 내놓기도 했다.
상속증여 서비스에 대한 시니어 고객들의 호응도 적지 않다. 하나은행에 따르면 2023년 9월1일부터 2024년 8월31일까지 1년 사이 노후 설계를 위한 맞춤형 유언대용신탁 서비스 상담건수는 약 2천 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50세 이상의 상담 비율이 약 72%를 차지한다.
하나은행은 지점을 활용해 시니어 고객을 위한 공간도 마련했다.
▲ 하나은행은 2024년 2월 중∙장년층 손님들의 업무 편의성 향상과 차별화된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시니어 특화점포’를 신설했다. 객장 안에는 중∙장년층 손님들의 이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큰 글씨와 단순화된 화면의 '창구 번호 표시기'가 설치되어 있다. <하나은행>
하나은행은 올해 시니어 특화점포 두 곳을 새로 열었다. 3월 대전지점에 문을 연 ‘하나50+컬처뱅크’와 2월 리모델링을 마친 ‘탄현역출장소’다.
하나50+컬처뱅크에는 LP음반이나 카세트테이프에 담긴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음악감상실’과 영화를 볼 수 있는 ‘시네마룸’ 등 문화공간이 마련돼 있다.
탄혁역출장소에서는 시니어 고객 업무 편의성 향상을 위해 큰 글씨 안내, 난청 어르신 글 상담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쉬운 말 현금자동입출기(ATM)’도 설치됐다.
하나은행은 더 많은 시니어 고객들에게 다양한 특화 서비스를 알리기 위해 ‘하나시니어포럼’도 열고 있다.
하나시니어포럼 프로그램은 유언대용신탁 소개, 유산정리 1대1 맞춤형 상담 컨설팅 서비스, 유언장 작성 체험 등으로 구성된다.
포럼은 매달 1회 진행되며 올해 10월에는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대강당에서 열린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