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앤컴퍼니가 AGM 배터리 성장과 미국 공장 정상화로 실적 개선에 가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됐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5일 한국앤컴퍼니 목표주가를 2만2천 원으로,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각각 유지했다.
▲ 한국앤컴퍼니가 AGM 배터리 성장과 미국 공장 정상화로 실적 개선에 가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은 한국앤컴퍼니그룹 본사 테크노플렉스 외관. <한국앤컴퍼니>
24일 한국앤컴퍼니 주가는 1만761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앤컴퍼니는 2024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745억 원, 영업이익 1253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3년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6.0%, 영업이익은 26.8% 증가하는 것이다.
장 연구원은 “원화 강세에도 프리미엄 상품인 AGM배터리 성장과 미국 공장 정상화가 에너지솔루션(ES) 부문 실적 개선을 지속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며 “미국 공장은 2024년 145만 대 생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존 생산 라인 효율화를 통해 2025년에도 170만 대로 생산량이 17%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원가 개선 덕분에 흑자 전환도 계획보다 빠르다”고 분석했다.
또 ES 사업 부문의 회복세가 지속적으로 확인되면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한온시스템 인수를 완료하면, 주주 친화 정책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장 연구원은 “지분법 이익을 제외한 조정 EBITDA(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의 50% 이상을 배당하는 정책을 기준으로 한국타이어의 한온시스템 인수가 완료되면, 로열티 수익 증가에 따라 배당과 투자 재원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한온시스템의 2025년 시장기대치(컨센서스) 기준 연결 매출이 10조 원에 이를 경우 예상 로열티는 5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장 연구원은 “2024년 ES 사업 부문 목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9770억 원, 633억 원을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올해 3분기는 원화 강세 영향으로 2분기 대비 이익 증가세는 둔화되겠지만 미국 공장 정상화와 AGM배터리의 확대가 지속되면서 외형 확대 속 상저하고의 실적이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한국앤컴퍼니의 기업가치가 한국타이어 지분 가치에 민감하게 움직이고 있으나 한국타이어의 호실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장 연구원은 “원재료비 흐름이 우호적인 가운데 운임비 구조 또한 손익에 큰 영향이 없어 주요 시장에서의 성장과 제품 구성 개선이 지속적으로 손익을 높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한국타이어가 한온시스템 인수를 마무리하면 브랜드 로열티 증가로 현금흐름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만 이후 한국타이어와 한국앤컴퍼니 등 그룹 차원의 시너지, 한국앤컴퍼니가 마련한 재원으로 지주사 차원의 투자 전략과 주주환원 정책을 자본시장에 얼마나 설득력 있게 제시하느냐에 따라 기업가치 회복의 속도가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성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