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이상의 장기실업자 수가 18만 명을 넘어선 가운에 청년층 비중이 44%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고용정보원이 통계청 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 올해 8월 전체 실업자 가운데 6개월 이상의 장기실업자 수가 지난해 8월보다 6만2천 명 늘어난 18만2천 명에 이르렀다고 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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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구직자가 9일 서울 마포구청에서 열린 마포구 청장년 일자리 박람회에서 채용게시대를 보고 있다. <뉴시스> |
장기실업자 가운데 15세부터 29세까지 청년층의 비중이 44%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 8월 청년층 비중인 34.3%에서 10% 포인트 가까이 늘었다. 청년층이 전체 장기실업자 증가세를 이끌고 있는 셈이다.
한국고용정보원은 청년층 장기실업자 비중이 늘어난 원인으로 구인기업과 구직자 사이의 ‘미스매치’를 지목했다.
고용노동부가 진행한 올해 상반기 직종별 사업체의 노동력조사에 따르면 기업은 원하는 경력, 학력, 자격을 갖춘 지원자가 없었기 때문에 미충원이 발생했다고 대답했다.
반면 구직자들은 근로조건이 기대와 맞지 않고 채용직종이 마음에 안 들어서 입사하지 않았다고 대답하는 경우가 많았다.
기업이 필요한 인재조건과 청년층 고학력 구직자들이 선호하는 일자리 조건이 맞지 않아 청년층 장기실업자 수가 늘고 있는 것이다.
박세정 고용정보원 책임연구원은 “일부 산업 구조조정이 장기실업자 증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도 “더 나은 일자리를 찾기 위해 자발적으로 장기실업 상태를 지속하는 청년층에 의한 일시적 현상일 수도 있으므로 앞으로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