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가전업체 자이글이 유통망을 다각화하고 해외진출을 확대해 실적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정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4일 “자이글은 2분기까지 비수기를 맞아 부진했지만 하반기부터 홈쇼핑 방송편성이 늘어 실적을 개선할 것”이라며 “전자랜드와 하이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채널도 2천여 곳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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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희 자이글 대표이사 사장. |
자이글은 홈쇼핑에 제품 판매를 의존해왔는데 7월부터 오프라인 유통점 진출을 시작해 현재 610여 개의 전자제품 유통점에 입점해있다.
이 연구원은 자이글의 오프라인 매출비중이 올해 1.6%에서 내년 5.7%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오프라인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가격이 더 높은 만큼 영업이익 비중은 더 늘어날 수 있다.
자이글은 홈쇼핑에서 보급형 제품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신제품을 판매하며 유통망 사이 시장잠식을 최소화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
자이글이 앞으로 글로벌 진출을 확대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이 연구원은 “자이글은 2011년 일본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경험이 있다”며 “이 경험을 바탕으로 홈쇼핑과 마트, 양판점 등 다양한 유통망을 통해 중국, 미국, 유럽 등 세계로 판매를 확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이글은 올해 매출 1257억 원, 영업이익 25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되는데 2018년까지 실적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