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지수펀드(ETF)시장은 빠르게 성장하며 투자자들의 주요 투자 수단으로 자리잡았다. 국내에 상장된 ETF 가운데 이번 주 가장 많이 오른 상품은 무엇일까. 이번 주에는 어떤 상품들이 새로 나왔을까. 이주의 ETF가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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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9~13일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상승률 상위 5개 종목. |
[비즈니스포스트] 이번 주(9월9~13일) 국내 상장지수펀드(ETF)시장에서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AI전력핵심설비’가 12.24% 오르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KODEX AI전력핵심설비는 LS그룹과 HD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 등 한국의 전력설비 핵심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ETF다.
국내 인공지능 전력 핵심설비 관련 주식으로 구성된 iSelest AI전력핵심설비지수를 기초지수로 추종한다. 이날 기준 HD현대일렉트릭(24.25%), LS일렉트릭(17.89%), 효성중공업(17.27%), LS(14.68%), 대한전선(11.49%) 등을 주요 종목으로 담고 있다.
전력설비업종은 인공지능산업 발전에 따른 전력수요 증가가 예상되면서 주가가 크게 오르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 주가는 이번 주 18.61%, 효성중공업 주가는 16.49% 상승했다. LS일렉트릭 주가도 9.02% 올랐다.
하나증권 리서치센터 글로벌투자분석실은 전날 보고서에서 “올해 전력기기 예상 수출액은 162억 달러(약 21조7161억 원)로 국내 수출품목 가운데 10위권이 될 것이다”고 바라봤다.
국내 주요 전력기업의 변압기 잠정 수출액은 9월1일부터 10일까지 7188만 달러(약 963억 원)로 8월 한 달 수출 실적인 5466만 달러(약 732억 원)를 큰 폭으로 웃돈 것으로 집계됐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도 “인공지능시장 확대에 따른 데이터센터 증가, 전기차 보급 지속, 신재생 발전설비 확대 등으로 글로벌 송배전망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전력기기산업은 2004년 뒤 다시 대규모 호황 시기가 도래했고 현재 수요는 앞으로 10년 동안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번 주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CAPEX설비투자iSelect’(9.57%),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AI전력핵심인프라’(8.66%)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HANARO CAPEX설비투자iSelect는 iSelect가 발표하는 CAPEX 설비투자지수를 기초지수로 따른다. HD현대일렉트릭(11.66%), 두산에너빌리티(10.05%), LS일렉트릭(8.55%), 씨에스윈드(8.54%), 두산밥캣(8.36%) 등을 주요 포트폴리오로 담고 있다.
KODEX 미국AI전력핵심인프라는 인공지능 전력인프라 관련 미국 주식들로 구성된 지수를 추종하는 ETF다.
미국 에너지기업 아리스타네트웍스(14.29%), 콘스텔레이션에너지(14.03%), GE버노바(11.95%) 등을 담고 있다.
레버리지 상품을 포함하면 이번 주 반도체를 포함한 기술주 테마 ETF들도 수익률이 좋았다.
한화자산운용의 ‘PLUS 미국테크TOP10레버리지(합성)’(9.58%),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합성)’(9.51%)이 9% 이상 오르면서 상승률 10위 안에 들었다.
이번 주에는 기술주 테마 외에도 KB자산운용의 ‘RISE 필라듐선물(H)’(12.07%),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Fn신재생에너지’(10.66%)와 ‘TIGER 200 철강소재’(10.49%) 등도 10% 넘게 오르며 수익률 5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주 국내 ETF시장에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글로벌AI인프라액티브’,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5-12 은행채(AAA)액티브’와 ‘KODEX 미국테크1조달러기업포커스‘ 등이 신규상장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인도컨슈머파워액티브’, ‘ACE 인도시장대표BIG5그룹액티브’와 한화자산운용의 ‘PLUS 200TR’, ‘PLUS 국공채머니마켓액티브’도 새로 상장했다.
이밖에 흥국자산운용도 ‘HK200’ ETF를 상장하면서 모두 10개 종목이 새롭게 선을 보였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