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당분간 국내 주식시장에서 방어주 중심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현재 투자심리가 정체될 수 있는 시점이다”며 “기존대로 방어주 중심 대응이 유리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 9일 한국투자증권은 당분간 담배 등 방어주 위주로 대응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
통상적으로 추석 연휴을 앞두고 주식시장은 대부분 소강 상태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부터 2023년까지 코스피를 보면 연휴 전 5거래일 동안 거래대금은 연휴 이후보다 규모가 작았다.
코스피가 상승한 횟수도 더 적은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24년 동안 추석 연휴 전 5거래일 코스피가 상승한 횟수는 11번(45.8%)으로 조사됐다. 연휴 후 5거래일 동안은 14번(58.3%) 오른 것으로 집계됐났다.
추석 전에는 불확실성을 차단하려는 심리가 강해지면서 증시가 약세를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올해는 증시 외부환경도 비우호적으로 평가됐다. 특히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가 재점화하고 있는 점이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혔다.
지난 주 금요일 발표된 미국 8월 비농업 고용은 14만2천 명으로 시장 전망치(16만5천 명)를 크게 밑돌았다. 경기침체를 판단하는 척도인 샴의법칙 수치도 이에 따라 기존 0.53%포인트에서 0.57%포인트로 악화했다.
그 여파로 연내 미국 기준금리 인하 폭 전망치는 기존 0.75%포인트에서 1.25%포인트까지로 확대됐다. 또한 시중금리가 크게 내리면서 채권 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김 연구원은 “매크로(거시경제) 불안에 채권까지 초강세인 상황에서 추석연휴까지 앞두고 있다”며 “제약, 담배, 통신, 유틸리티 등 방어주 위주로 비중을 유지하는 것이 수익률 방어에 유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