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장학재단이 롯데그룹 창업주 신격호 명예회장의 이름을 딴 도서관을 만들었다. 4일 서울 마포구 희우정로에 있는 롯데장학재단 신격호 롯데장학관에서 열린 '신격호 열린도서관' 개관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
[비즈니스포스트] 롯데장학재단이 롯데그룹 창업주 신격호 명예회장의 이름을 딴 도서관을 만들었다.
롯데장학재단은 4일 서울 마포구 희우정로에 있는 롯데장학재단 신격호 롯데장학관에서 ‘신격호 열린도서관’ 개관식을 열었다.
신격호 열린도서관은 1층 297㎡(90평) 규모의 장소에 도서 5천여 권을 구비하고 있다. 애초 롯데장학재단의 지원을 받는 장학생들의 기숙사로 사용되는 롯데장학관 1층 휴게공간을 활용해 만들어졌다.
개관식에는 신영자 롯데재단 의장과 장혜선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이승훈 롯데복지재단 이사장, 전 롯데 계열사 대표 등이 참석했다.
라종억 통일문화연구원 이사장으로 구성된 롯데재단 자문위원단, 롯데재단 임직원, 박강수 마포구청장, 마포 주민 50여 명, 장학관생 40여 명 등도 참석했다.
‘신격호 열린도서관’은 마포구민들을 위한 열린도서관을 만들자는 취지에서 추진됐다.
이승훈 롯데복지재단 이사장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사업이다. 신격호 회장의 이름을 딴 첫 도서관이기도 하다.
롯데장학재단은 “인근 주민들에게는 평생학습터 및 쉼터가 되며 장학관에 입주해 있는 130명의 대학생들에게는 문학청년이었던 신격호 회장의 유지를 이어 나가는 배움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장 이사장은 “장학관은 저에게 외조부의 상징이라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 곳”이라며 “열린도서관에서 학생들이 꿈을 키우고 지역 주민 여러분과 지식과 문화를 나누는 곳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따뜻함이 전달되는 공간이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책을 통해 마음과 마음이 전달되는, 우리가 하나되는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장학관에 마련된 열린도서관 책장은 신 회장이 좋아했던 문학가나 소설 제목, 주인공 이름으로 만들어졌다. 괴테와 푸시킨, 베르테르, 샤롯데 등이다. 롯데장학재단이 후원해 만들어진 낭독콘서트 제목을 딴 책장 ‘더리더’도 있다.
롯데장학관 지하에는 장학관 입주 학생들만 이용할 수 있는 ‘리더스’ 책장도 따로 있다. 롯데그룹 계열사 전 대표 등에게서 기증받은 책들로 책장이 채워졌다.
행사에서는 신영자 의장과 장혜선 이사장의 도서 대출 시연 행사도 열렸다.
신 의장과 장 이사장은 신격호 열린도서관 개관을 맞이해 명예회원 1호, 2호에 선정됐다.
행사가 끝난 뒤에는 롯데그룹 계열사 전 대표들이 모여 신격호 명예회장 시절 때의 일화를 소개하는 낭독회도 열렸다. 부산롯데호텔 대표이사를 지냈던 이동호 전 대표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롯데장학재단은 국내외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장학금 사업과 별도로 대학생을 위한 기숙사를 제공하는 장학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서울 소재 33개 대학교에 다니는 학생 130명이 생활하고 있다.
신격호 롯데장학관의 연면적은 4026㎡로 장애인 전용실을 포함하여 2인 1실로 구성된 69실이 있다. 공용주방과 헬스장, 옥탑 정원 등 편의 시설이 있으며 열린도서관은 월~금요일 오전 9시~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남희헌 기자
▲ 장혜선 롯데장학재단 이사장과 신영자 롯데재단 의장이 '신격호 열린도서관'에서 도서 대출 시연을 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