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8월30일 서울 강남구 개포동 수도전기공업고등학교을 방문해 학생들을 격려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 |
[비즈니스포스트] 한국전력공사(한전)가 학력 중심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능력 중심의 청년자립 선순환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나섰다.
한전은 2일 고졸 채용 확대와 경력개발 지원을 큰 축으로 하는 '고졸 인재 종합지원 대책'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한전은 2025년에서 2027년까지 앞으로 3년 동안 고졸 제한채용 비중을 이전(2022년~2024년)과 비교해 3~4배 수준으로 대폭 확대하고 모두 합쳐 200개의 고졸 일자리를 창출하겠단 계획을 세웠다.
한전은 그동안 고졸 입사자에게 대졸 입사자와 동일한 직급과 직무를 부여하고 재학생 맞춤형 특화 채용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고졸 채용을 위한 노력을 진행해 왔다.
이에 더해 2024년 하반기부터는 고졸 체험형 인턴 제도를 새롭게 도입하고 우수 인턴에겐 공채 필기전형 가점을 부여하기로 했다.
경력개발 지원을 위한 방안으로는 산학협력을 통해 에너지 공기업 최초로 한전 맞춤형 에너지 신기술 융복합 계약학과를 신설해 ‘일하면서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한전은 학사 취득 외에도 현장에서 실제 필요로 하는 산업기사·전기기사 등 직무 관련 자격증 취득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국내 최초의 직원연수원인 한전 인재개발원은 △고졸사원 직무특화 과정 △찾아가는 현장교육 △선배 직원과의 멘토링 등을 통해 고졸 사원들의 안정적 조직 적응을 체계적으로 돕는다.
한전은 이번 고졸 인재 대상 종합지원 대책이 교육 시스템 혁신과 능력있는 청년의 경제적 조기자립으로도 이어진다면 국가적 인구소멸을 막을 수 있는 결혼율과 출산율 증가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도 고졸인재의 사회진출을 직접 응원하기 위해 직접 나섰다.
김 사장은 8월30일 한국전력학원이 운영하는 에너지마이스터고인 '수도전기공업고등학교'를 방문해 사회진출을 앞둔 재학생들을 격려했다. 앞서 8월26일에는 한전 사내 '고졸사원 오찬 간담회'를 개최해 고졸 재직자의 성장을 위한 다양한 역량개발 지원책을 소개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학교를 방문한
김동철 사장은 "글로벌 전력산업은 빛의 속도로 변하고 있다"며 "다가오는 에너지 신시대에는 단순히 대학 졸업장을 따는 것보다 그 분야와 관련해 최신 정보와 검증된 실력을 갖추고 현장에서 구체적 성과를 내는 게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력을 갖춘 청년들이 사회에 조기 진출하고 경제적으로 일찍 자립하는 것이 곧 산업발전에 기여하는 일"이라며 "과잉학력과 취업지연으로 낭비되는 사회적 비용을 줄여가는 일이다"고 강조했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