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이사 사장(왼쪽 첫번째)이 2일 서울시 송파구에 있는 한미타워에서 이날 열리는 이사회에 참석하기 위해 출근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
[비즈니스포스트]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이사가 대표 업무를 이어간다.
한미약품은 2일 서울시 송파구에 있는 한미타워에서 열린 임시 이사회에서 한미약품 대표 변경 선임 안건이 부결됐다고 밝혔다.
이날 이사회에는 화상으로 참석한 2명을 포함해 10명의 이사가 모두 참석했다.
한미약품 이사회는
박재현 대표이사와 박명희 국내사업본부 전무이사, 황선혜 감사위원(사외이사), 김태윤 감사위원(사외이사), 윤영각 감사위원(사외이사), 윤도흠 사외이사, 신동국 기타비상무이사, 임종윤 미래전략 사내이사, 임종훈 그룹지원 사내이사, 남병호 사외이사 등 총 10명으로 구성됐다.
애초 한미약품 이사회가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임주현 부회장(3자 연합)측 인물들이 대거 포진하고 있어 박 대표의 대표직 유임될 것이라는 시선이 많았다.
송영숙 회장이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를 맡던 시절에 선임됐던 인물이 6명인데다 올해 6월 임시주총을 통해 이사회 진입에 성공한 동국 회장까지 포함하면 7명에 이른다.
임종윤 한미약품 사내이사측은 “감사 대상인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이사 사장이 이사회 의장으로서 이사회를 편파적으로 진행했다”며 “공정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어 임종윤 이사 등이 퇴장했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가 대표직을 유지하면서 한미약품의 독립경영 시도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약품그룹의 지주사 한미사이언스는 박 대표가 한미약품을 독립경영 하겠다는 발표에 반발하며 대표 변경 선임안을 한미약품 이사회에 상정했다.
박 대표는 8월28일 한미약품그룹 인트라넷에 한미약품의 경영관리본부 내부에 인사팀과 법무팀, 인사그룹 등 새로운 조직을 신설하고 관련 임원을 승진 및 위촉하는 인사를 본인 명의로 냈다.
한미사이언스는 박 대표의 이 같은 인사와 관련해 항명으로 간주해 경기 팔탄공장 제조본부 전무로 강등하는 인사를 발표했다.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