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수재 기자 rsj111@businesspost.co.kr2024-08-30 20:4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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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토스뱅크가 상반기 누적 245억 원의 순이익을 올려 출범 이후 최대 반기 순이익을 기록했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3분기 출범 이후 첫 분기 순이익을 낸 뒤 이번 2분기까지 4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 토스뱅크가 4분기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가 올해 상반기 누적 245억 원의 순이익을 올렸다고 30일 밝혔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상반기 순손실 384억 원을 냈으나 올해 상반기 순이익 245억 원을 거뒀다.
여수신 잔액도 크게 늘어 총자산이 31조1천 억원에 이르렀다. 지난해 2분기 말 23조6천억 원보다 31.5%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여신 잔액은 14조8천억 원, 수신잔액은 28조5천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47.2%, 32.5% 늘었다.
토스뱅크 예대율은 59.6%로 전년 같은 기간(50.4%)과 비교해 9%포인트 상승했다. 2023년 9월 출시한 전월세자금대출 호조에 힘입어 출시 9개월 만에 잔액 1조5천억 원을 돌파한 영향이라고 토스뱅크는 분석했다.
2분기 말 순이자마진(NIM)은 2.47%로 전년(1.92%)보다 0.55%포인트 개선됐다. 상반기 누적 순이자이익은 3663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누적(2438억 원)과 견줘 50% 이상 늘었다.
올해 2분기 말 토스뱅크의 고객 수는 전년(689만 명)과 비교해 50% 증가한 1055만 명으로 집계됐다.
토스뱅크는 올해 1월 선보인 은행권 최초 ‘평생 무료 환전’ 외환서비스가 6개월 만에 135만 명이 8조5천억 원을 환전하는 외환 플랫폼으로 성장해 고객 수와 비이자수익 확대 가능성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2월 출시한 ‘나눠모으기’ 통장은 은행권 최초로 매일 자동으로 이자가 지급되는 자동 일복리를 선보이며 상반기 기준 잔고 3조2천억 원을 기록했다. 5월 출시한 도전통장도 미라클 모닝에 성공하면 상금을 주는 콘셉트의 상품으로 고객 저변 확대에 기여했다.
상반기 기준 토스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34.9%로 인터넷전문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토스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에서 △전월세자금대출 다자녀가구 특례 상품 △100% 비대면으로 가입 가능한 비과세종합저축 △비대면 외국인 계좌개설 등을 통해 금융지원이 필요한 우리 사회 다양한 구성을 대상으로 폭넓은 포용금융을 실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토스뱅크는 비대면 개인사업자 대출을 인터넷전문은행에서 가장 먼저 출시해 상반기까지 3조 원을 시장에 공급했다.
토스뱅크의 비이자수익은 지난해 상반기(277억 원)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540억 원을 올렸다.
토스뱅크의 자본적적성 지표도 개선됐다.
토스뱅크의 올해 상반기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69%로 지난해 상반기(11.69%)보다 3.00%포인트 증가했다. 연체율은 1.27%로 전년(1.56%)보다 0.29%포인트 낮아졌다.
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은 국제결제은행이 일반은행에게 권고하는 자기자본비율 수치로 BIS 자기자본비율이라고 불린다. 국제결제은행은 자기자본의 8% 이상을 안정적으로 본다.
토스뱅크는 올해 상반기 기준 누적 대손충당금전입액은 2615억 원을 쌓아 전년(1530억 원)과 비교해 1천억 원 이상을 늘려 손실흡수능력을 키웠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눈 앞의 이익보다 고객의 관점에서 기존의 문법을 깨고 혁신을 추구해온 전략에 1천만 명이 넘는 고객의 선택을 받을 수 있었고 수익성으로 연결되는 단계까지 왔다”며 “지속가능한 혁신과 포용을 이뤄낼 수 있도록 자본적정성과 건전성 등 기초체력을 튼튼히 다지겠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