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내렸다.
28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33%(1.01달러) 하락한 배럴당 74.5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중동 바레인에 위치한 석유 시추 장비. <연합뉴스> |
런던선물거래소의 11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1.37%(1.08달러) 내린 배럴당 77.5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중동 지역 정세 불안이 이어지고 미국 원유 재고 감소세가 지속되는 상황에도 하락했다”고 말했다.
미국 주간 원유 재고는 감소세를 보였으나 시장의 예상만큼 크게 줄어들지 않아 유가 하락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8월 넷째주 원유 재고가 전주 대비 84만6천 배럴 감소한 4억2520만 배럴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인 230만 배럴보다 감소폭이 작았다.
맷 스미스 크플러 석유 애널리스트는 로이터를 통해 “정제소들이 높은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원유 재고가 놀라울 정도로 적게 감소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리비아 원유 생산 중단 관련 소식이 실제로 원유 수급 여건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는 점도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25일(현지시각) 리비아 동부 정부는 내정 갈등으로 원유 생산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리비아는 하루에 원유를 100만 배럴 이상 수출하는 국가다.
지오반니 스타우노보 UBS 애널리스트는 로이터를 통해 “리비아 원유 생산 중단 조치는 시장 내 공급을 줄일 것으로 예상되나 투자자들은 해당 조치가 실제로 시장에 영향을 미칠 지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