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한국무위험지표금리(KOFR)가 금융거래의 표준으로 자리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28일 서울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한국은행-자본시장연구원 공동 콘퍼런스’ 개회사에서 “주요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무위험지표금리로 전환 속도가 매우 더뎌 시장참가자의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며 “KOFR가 우리나라 금융거래의 표준으로 빠르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참여와 지지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국내 무위험지표금리(KOFR) 활성화를 위한 주요 과제 및 향후 추진 방향 정책 콘퍼런스에 참석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KOFR은 국채와 통화안정증권을 담보로 하는 익일물 환매조건부채권(RP)금리를 사용해 산출한 무위험지표금리(RFR)를 말한다. 실거래에 기반해 산출되기 때문에 조작 가능성이 없다는 특징을 지닌다.
2012년 영국 바클레이즈은행의 리보(런던 은행간 금리) 조작 사태 이후 주요국에서 지표금리 개선에 나섰고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도 KOFR을 개발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KOFR이 지표금리로 정착하지 못하고 아직까지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를 기반으로 대부분의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그동안 CD 금리는 시장금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 총재는 “‘변화를 피할 수 없을 때가 오기 전에 미리 변화를 준비하라'는 잭 웰치 전 제너럴 일렉트릭 최고경영자(CEO)의 조언처럼 시장참가자들이 KOFR가 지표금리로 활용되기 위해 능동적으로 참여해달라”고 말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