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화재가 발생해 2차전지업종 투자심리가 악화된 상황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이날 완성차기업들을 대상으로 배터리 안전진단 소프트웨어 판매와 관련 협업을 본격화한다고 밝히자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관리시스템(BMS)분야에서 특허 8천 건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배터리관리시스템은 배터리 상태를 모니터링해 최적의 조건에서 배터리를 유지, 사용할 수 있도록 제어하는 장치다.
또한 유럽연합(EU)가 11월부터 중국에서 생산된 테슬라 차량에 대한 관세를 10%에서 19%로 인상하기로 했다. 애초 30%가 넘는 관세를 부과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보다 낮게 발표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이에 POSCO홀딩스(2.32%), 삼성SDI(5.63%), 포스코퓨처엠(3.46%) 등의 주가도 양호한 흐름을 나타냈다.
코스피지수 규모별로 보면 대형주(0.20%), 중형주(0.21%) 주가가 올랐고 소형주(-0.39%) 주가가 내렸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가스(3.90%), 의약품(2.57%), 건설업(2.09%), 섬유의복(2.08%), 비금속광물(1.76%), 철강금속(1.14%), 운수창고(1.06%), 유통업(0.83%), 통신업(0.83%), 서비스업(0.80%), 증권(0.52%), 기계(0.30%), 화학(0.21%) 등의 주가가 상승했다.
반면 의료정밀(-4.57%), 운수장비(-0.76%), 종이목재(-0.70%), 보험업(-0.61%), 음식료업(-0.57%), 금융업(-0.46%), 전기전자(-0.20%) 주가는 하락했다.
한국전력(5.64%)가 국제유가가 낮아지고 있고 원화가 강세를 보여 2분기 이후 실적이 개선될 수 있다는 증권가 분석이 나오면서 주가가 상승하며 전기가스업종 주가 강세를 이끌었다.
건설업종은 최근 서울 중심으로 부동산시장이 살아나는 것에 더해 8·8 주택공급 대책을 내놓은 이후 주가가 양호한 흐름을 기록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6.37%), 대우건설(2.91%), 현대건설(1.75%), DL이앤씨(1.71%), GS건설(1.69%) 등의 대형 건설사 주가가 상승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는 큰 호재와 악재 없이 강보합세를 나타냈다”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공개와 잭슨홀 미팅 등을 앞두고 미국 금리인하 기조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코스닥지수는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7.57포인트(0.96%) 내린 779.87에 장을 마감했다.